"나이 40살인데,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보려고 난리?" 450만명 몰려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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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이걸 10년도 더 지나서 볼 줄이야” 30대 직장인 지난 5일 정부24 홈페이지에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최근 초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조회 열풍이 불면서 이를 발급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자 하는 2030세대가 급증하면서다. 예상치 못한 생활기록부 발급 인기에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정부24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55만558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인 260만3412명과 비교해 75% 증가한 수치다. 올해 가장 높은 기록일 뿐 아니라 관련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사상 최대치다.
최근 정부24에 접속해 간단한 인증과 민원 신청 절차만 거치면 생활기록부를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활기록부 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생활기록부에는 성적을 비롯해 다양한 대내외 활동, 출결 사항 등이 기록돼 있다. 1984년생부터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 최근 정부24를 통해 생활기록부를 발급받은 사람 대부분이 젊은 세대다. 이들이 생활기록부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항목이다. 학생의 성격 특징이나 행동 특성에 대한 의견을 담임선생님이 적어 놓은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 어릴 적 본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취업·입학 등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열람했다면 이젠 지인들과 자신의 성격을 공유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발전한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생활기록부, 생기부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각각 1만1000여개, 1만6000여개의 결과물이 나온다.
직장인 박모34 씨는 “남편이 갑자기 생활기록부를 캡처한 이미지를 보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요새 유행이라고 하더라”라며 “내일모레 마흔을 앞두고 생활기록부를 열어본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막상 보니 재미는 있었다”고 했다. 박 씨의 남편 이모37 씨도 “남들이 다 하길래 해봤는데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정성스럽게 써줘서 놀랐다”고 했다. 직장인 강모33 씨도 “생활기록부를 조회해 보니 과거에 선생님이 어떻게 평가했는지,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는지 등이 모두 적혀있어 친한 친구들과 웃으며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 회사 선배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니 81년생이라 온라인 열람이 불가능해 박탈감을 느낀다며 아쉬워하더라”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안혜경 남편, 알고보니 빈센조 촬영감독…송중기가 오작교? ▶ “배우 보다 잘 생겼다”…SNS 들썩이게 한 AG 수영선수, 정체? ▶ 백종원, 지역축제도 바꾼다..‘축지법’ 공개하고 금산으로 ▶ 배우 이상엽, 비연예인과 내년 3월 결혼 ▶ "남자 싫어해. 옆에 앉히지 마" 기내서 행패 부린 50대 남성 집유 ▶ “2만원짜리 12만원에? 선 넘었다”…한문철 변호사 ‘점퍼’ 판매 논란 ▶ [영상] 흑인소녀만 쏙 빼고 메달 수여 아일랜드 체조협회…1년 반 뒤 이상한 사과 ▶ ‘강철부대3’미 특수부대 이안, 근육질 몸매로 분위기 압도……참호 격투 실력은? ▶ “결국 또 나영석 내세웠다” 충격의 적자 사태…급해진 엔터 명가 ▶ “이걸 현실에서 보게 될 줄이야” 한국서 재미 본 넷플릭스 60억 걸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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