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업이 中화웨이 지원" 총통 선거 앞두고 안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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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화웨이 공장 현장에 대만 기업 직원"
- 美 제재 받는 화웨이 협력사와 공급계약도 - "대만 기술, 중국 미사일에 사용될 수도" - 반중 내세운 집권 민진당에 화살…선거 변수 되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대만 소재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기술이 중국 군 현대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선전에 건설 중인 화웨이 공장 현장에서 대만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반도체 소재 업체 탑코사이언티픽과 반도체 클린룸 설계업체 엘앤케이엔지니어링의 자회사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의 또 다른 화웨이 관련 건설 현장에서 대만의 엔지니어링 업체 유나이티드인티크레이티드서비스UIS의 자회사 직원도 목격됐다. 또 대만 화학업체 시카훈텍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펀선테크놀로지와 펑신웨이IC에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화웨이의 협력사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카훈텍테크놀로지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화웨이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으로 화살이 향하는 분위기다. 민진당이 ‘반중’을 정치적 메시지로 내세우고 미국에 국방력을 의존하면서도 안보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이유에서다. 리중시안 대만 청쿵국립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대만 기업의 도움으로 건설된 공장에서 생산된 칩이 결국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다”며 “차이 총통이 대만 기업의 화웨이 지원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대만 국방에 진지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대만 부총통인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 후보가 내년 1월 총통 선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기술 안보 논란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대만 기업의 화웨이 지원 사실은 대만에서 반발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대만과 중국의 불안정한 관계가 총통 선거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화웨이와 협력하는 것으로 지목된 4개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위반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의 수출 통제는 미 기술로 개발한 반도체 및 장비가 중국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대만 기업이 이를 위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 관련기사 ◀ ☞ "1200명 국가대표 단복, 뻔한 정장 탈피…무신사 캐주얼로 세련미 담았죠" ☞ 학부모 고소 협박에…용인 50대 초등교사 극단 선택 ☞ 아내 살해 후 달아난 중학생 아들…“명절은 원래 시끄러운거야” ☞ 이웃집 몰래 들어가 임산부 강제 추행한 60대 ☞ 방콕 호화 쇼핑몰서 14세 소년 총기 난사…“7명 사상”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김겨레 re9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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