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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메타의 끝판왕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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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3-10-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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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창간 59주년 기획 엔드 테크가 온다
6 메타 최고 보안 시설 리얼리티랩 가보니

AI에 명령하면 오피스·영화관이 현실로
메타 XR 끝판왕 개발중

메타, 수조 적자에도 수십조 베팅
"생성형AI, 인스타·페북에 탑재
홀로그램 채팅 기능 내놓을 것"

미국 시애틀에 둥지를 튼 X빌딩은 겉만 봐서는 메타의 건물인지 알기 어렵다. 이곳에는 ‘리얼리티랩’으로 불리는 메타 XR확장현실 사업부가 입주해 있다. 메타의 실리콘밸리 본사보다 많은 약 2000명의 연구원이 상주한다. 올여름 문을 연 X빌딩의 메타 연구원들이 세상에 내놓으려는 ‘게임 체인저’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XR 기기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메타의 끝판왕 무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에 있는 샌드박스VR에서 아마존 직원들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아마존 본사와 샌드박스VR은 걸어서 4분 거리다. /신정은 기자


메타는 AI 엔지니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불린다. 리얼리티랩 연구원 사이에서 “거대언어모델LLM로 대동단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생성형 AI 열풍이 하향곡선을 그리던 메타버스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포함한 XR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플랫폼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27일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연례행사 ‘메타 커넥트 2023’에서 “LLM의 등장으로 개발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미지와 코드를 생성함으로써 폭넓고 다양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XR 기기 개발 경쟁이 한창인 빅테크들은 아바타를 통한 메타버스를 넘어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증강현실AR을 모두 결합한 XR로 직행하고 있다. XR 기기 사용자가 명령어를 말하면 각종 동영상과 이미지, 텍스트가 눈앞에 펼쳐지는 방식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세상이 빠르게 현실화한다는 얘기다.
동영상·사진·텍스트가 눈앞에…AI 날개 단 XR기기 온다
애플의 ‘비전 프로’, 메타의 ‘메타 퀘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 빅테크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기기들이 지향하는 세계는 모두 한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확장현실XR이다. 물리적 현실에 디지털 세상을 덧입혀 함께 보여주는 XR산업은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기술적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바타 건너뛰고, XR로 향한다”

미국 시애틀의 메타 빌딩X

메타는 XR산업의 선두 주자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XR과 연관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시애틀 X빌딩에 올여름 입주한 메타의 XR 총괄조직인 리얼리티랩 사업부는 올해 2분기 37억달러약 4조99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28억달러보다 32% 늘었고, 매출은 2억7600만달러로 39% 줄었다.

그러나 메타는 신사업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이고 있다. 메타는 2023년 연간 비용 전망치를 880억~910억달러로, 이전860억~900억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리얼리티랩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리얼리티랩 직원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메타 본사에 들어갈 수 있어도, 본사 직원은 리얼리티랩에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메타가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LLM 등을 활용한 생성형 AI다. 지난달 출시한 메타 퀘스트3는 메타의 대규모언어모델인 라마2를 적용했다. 메타는 생성형 AI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회사의 모든 서비스에 적용하고, 이를 혼합현실MR과 결합해 보다 완성도 높은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가까운 미래에 친구, 동료의 홀로그램을 통해 상호작용할 것”이라며 “AI가 이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과 MS, 오픈AI가 클라우드에 기반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 메타는 XR 기기를 활용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타도 애플처럼 소비자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XR 기기 수만 300여 개…치열한 경쟁
관건은 두 가지다. 일반 글라스처럼 가벼워야 할 XR 기기가 AI의 엄청난 연산 과정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각종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을 글라스 같은 XR 기기를 통해 눈앞에 구현해 줄 때 나타나는 배터리 발열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하지만 애플이 글라스를 활용한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XR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XR 생태계 동맹을 발표했다. 최근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이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발 중인 XR 기기에 애플 비전 프로가 지원하지 않는 후각 감지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MS 시애틀 본사에서도 차세대 홀로렌즈 출시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MS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회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홀로렌즈 개발팀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오랜 시간 준비해온 기술 경쟁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초 MS가 모듈식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홀로렌즈의 특허를 취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핸드밴드, 헤드셋, 안경, 헬멧 등 다른 모듈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워싱턴대에서 만난 아닌드 데이 정보대학장은 “20년 전 박사 과정 때 컴퓨터가 달린 무거운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연구한 기억이 있다”며 “이제 너무나 가벼운 디바이스가 나오고 있고, XR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신정은 기자/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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