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CJ CGV, 자본 1조원 확충 > IT/과학기사 | it/science

CJ CGV가 재무구조 안정과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CJ CGV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주주인 CJ가 주주배정을 통해 600억원가량 참여한다. CJ는 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한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되는데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4500억원 정도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CJ CGV는 2016년 튀르키예 영화관 인수로 발생한 각종 손실에다 코로나 이후 극장 관객이 크게 줄면서 적자에 시달려왔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발달도 극장 산업을 더 어렵게 했다. CJ CGV는 2019년 1220억원가량 영업이익을 냈으나 2020~2022년엔 각각 3886억원, 2414억원, 768억원씩 영업손실을 냈다. 국내 영화관은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세 업체가 92%가량 차지하고 있고, 그중 절반은 CJ CGV가 점유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은 단순히 경영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라, CGV가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 공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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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