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캐나다 첫 오픈랜 구축…통신장비 시장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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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캐나다 텔러스에 오픈랜 장비 공급
- 통신장비 뒤처진 삼성, 오픈랜 통해 반등 모색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TELUS에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Open RAN 장비를 공급한다. 중국 화웨이 등에 뒤처져 있는 삼성전자가 오픈랜을 통해 통신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최근 캐나다 텔러스와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과 오픈랜 장비 공급에 대해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6월 텔러스의 5G 통신장비 공급자로 선정됐는데, 이번 오픈랜 구축을 통해 협력을 더 확대했다. 캐나다에서 오픈랜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랜은 기지국, 안테나 같은 통신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업체 장비간 상호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화 기술을 말한다. 기존 무선 통신 환경에서는 장비업체 한 곳이 기지국 장비, 안테나, 무선 장치,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맡는 구조였다. 여러 업체들의 장비를 섞어 쓰면 네트워크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사업자는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특정 업체의 장비와 서비스 일체를 구입해야 했다. 더 나아가 LTE, 5G 등으로 넘어가면서 통신장비 업체를 갈아타는 게 비용 문제 탓에 사실상 어려웠다. 오픈랜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구입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함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는 비용을 더 줄일 수 있고, 통신장비업계는 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텔러스는 업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해 왔다”며 “업계 최고의 오픈랜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둔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나짐 벤하디드 텔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들과 이 최첨단 기술오픈랜을 구축한 첫 캐나다 회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텔러스는 삼성전자 외에 에릭슨, 노키아 등에서도 장비를 공급 받아 왔다. 오픈랜은 통신장비 시장의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게 기회라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 ZTE, 에릭슨, 노키아 등이 주요 업체들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5위권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5%2022년 기준에 그쳤다. 그런데 오픈랜 시장은 사정이 약간 다르다.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40%가 넘자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오픈랜 기술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에 통신장비 시장의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NEC 등과 함께 오픈랜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차세대 통신 기술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더 주목된다. 이 회장은 올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연구개발Ramp;D 허브’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점검했다. ▶ 관련기사 ◀ ☞ 사직 전공의 103명 중 100명 업무 복귀 ☞ “안전불감증이 참사로”…새내기들 삶 앗아간 ‘리조트 붕괴사고 [그해 오늘] ☞ “아동급식카드 안되면 거부해달라” 요청에…‘치킨 한 마리 들고 ‘띵동 ☞ 김건희 여사, 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 맞아 유가족 위로 ☞ 구독자만 ‘2억 명…세계 1위 유튜버, 1년 수입 얼마길래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김정남 jung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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