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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채널에 쓸려가고…숏폼 인기에 수익 쪼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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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5회 작성일 24-06-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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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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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로고
한때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였던 유튜버들이 고전한다. 매월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너도나도 뛰어들었지만, 실상은 다르다.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개별 유튜버는 물론 유튜브 전체의 광고수익 증가세도 꺾이는 흐름이다. 청년층의 유튜브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8만 구독자를 보유한 과학·공학 대표 유튜브 채널 긱블Geekble이 임직원 50명 중 70% 이상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유튜버도 늘고 있다.

중단 이유는 다양하지만 기대 이하의 수익이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예컨대 현재 나영석 PD가 운영하는 채널 십오야는 구독자 600만명을 넘는 대형 채널이지만, 그는 올해 초 유튜브 라이브에서 "적자가 나서 걱정"이라며 "조회 수 수익은 방송 제작비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광고와 슈퍼챗이 주된 수익창출 수단인데 어느 쪽도 녹록지 않다. 광고 수익의 경우 조회 수에 의존하는데 채널 수가 늘면서 시청자가 분산되는 흐름이다. 유튜브는 수익 창출 조건으로 구독자 수 500명과 최근 90일간 공개 동영상 업로드 3회, 최근 1년 시청 3000시간 또는 최근 90일 동안 쇼츠 조회 수 300만회로 문턱을 낮췄는데, 이는 더 많은 사람이 수익을 올리지만 반대로 진입 장벽을 낮춰 수익이 분산되는 효과를 낳았다.

슈퍼챗의 경우도 지속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정도로 받는 이는 드물다. 플레이보드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유튜버 100위권의 월간 슈퍼챗 액수는 490만원대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100명을 제외한 모든 국내 유튜버의 슈퍼챗은 500만원 미만인 셈이다.

유튜버 전체 광고 수익도 성장세가 꺾였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의 글로벌 광고 매출은 2020년 198억달러에서 2021년 288억달러로 45.5% 급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엔 292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했다.

IT업계에서는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등장을 배경으로 지목한다. 숏폼은 광고 삽입이 쉽지 않아 광고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숏폼 분야 최강자인 틱톡 등 새로운 플랫폼이 우후죽순 등장한 것도 유튜브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식고 있다. 올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크리에이터 관련 사업자는 총 1만1000여개로, 2022년 연 매출은 4조원을 넘었다. 다만 연 매출 5억원 미만인 곳이 68%, 5인 미만 사업장 역시 81%로 영세한 업체가 대다수였다. 크리에이터의 주류인 청년층도 줄어든다. 2023년 기준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종사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율은 64.9%로 2021년 대비 8.3%포인트 줄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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