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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엔 여기 맞았는데"…백신 부스터샷, 이렇게 맞으면 효과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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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4-02-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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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된 18일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양팔에 번갈아 맞을 경우 같은 팔에 연속해서 맞을 때보다 면역 효과가 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르셀 컬린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감염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시 양팔을 번갈아 가면서 맞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CI에 지난달 16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3개월 후 2차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2차에 이어 효력 연장을 위해 추가 접종하는 것을 부스터샷이라고 한다. 추가 접종 간격, 약물 주입량 등의 주의사항은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부스터샷 접종 시 어느 팔에 주사를 맞아야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아 봤다. "연령대, 기저질환 등으로 백신이 잘 듣지 않는 사람의 경우 미세한 차이에 의해서도 면역력이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 내 성인 94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수치의 변화를 반복적으로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 일부는 양쪽 팔을 번갈아 가며 2차 접종을 받았다. 한쪽 팔에만 연이어 접종받은 참가자도 있었다. 연구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양팔을 번갈아 가며 백신을 접종한 그룹의 혈액 항체 수치가 한쪽 팔에 연이어 받은 그룹보다 4배 증가했다. 접종 후 2주차까지는 차이가 없었지만 3주차에 접어들자 양팔을 번갈아 가며 맞은 그룹의 면역력이 더 높아졌다. 14개월에 걸쳐 확인한 결과 양팔을 번갈아 가며 맞았을 때 면역 효과가 더 높았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컬린 교수는 다만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권고할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연구를 진행한 뒤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면 각종 부스터샷 접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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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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