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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피치의 변신은 무죄!",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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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4-06-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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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피치 공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정말 최고겠다.”

이는 피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액션 게임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을 보고 든 감상이다.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슈퍼 마리오 시리즈 외전 격 작품이자 약 18년 만에 돌아온 피치의 단독 주인공 게임이다.

게임은 스테이지마다 색다른 모습의 피치를 볼 수 있는 ‘변신’ 시스템이 특징으로, 이용자는 피치의 시점으로 ‘반짝임 극장’을 빼앗을 ‘그레이프 극단’에게 대항하는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

게임을 시작하면 ‘극장’이라는 테마에 어울리는 연출과 그래픽이 이용자를 반겨준다. 몇몇 사물과 배경들이 연극의 소품처럼 평면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고, 소품에 못질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무대 위’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준다.

무대 느낌을 주는 배경 그래픽

또한 빛과 색상 연출은 관련 내용을 공부하는 이용자의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겠다고 느껴질 정도라 게임 초반부터 기대감을 무럭무럭 자라나게 해준다. 게임은 피치와 긍정적인 부분을 의미하는 ‘노란색’ 조명과 그레이프 극단이자 부정적인 부분을 나타내는 ‘보라색’ 조명을 적절하게 배치해 본능적으로 ‘노란빛’을 따라가도록 디자인 돼 있다.

분위기가 급변할 경우 노란색 조명이었던 부분이 보라색 조명으로 확 변하면서 위기감을 주고, 이용자가 긍정적인 행위를 할 때마다 노란색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나아지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조명을 정말 잘 사용한다

아울러 주인공인 피치는 항상 스포트라이트 조명 아래에 있어, 위치 확인을 원활하게 해 주고,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는 등 심미적인 면모와 가시성을 모두 잡은 게임 디자인이 느껴졌다.

게임은 액션성도 놓치지 않았다.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여러 개의 스테이지를 각각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신’해서 도장 깨기 하듯 클리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검사와 가시덩굴의 성’에서는 ‘기사 피치’로 변신하고, ‘황야의 카우걸’에서는 ‘카우걸 피치’로, ‘인법 두루마리 격류’에서는 ‘닌자 피치’로 변신하는 식이다.

카우걸 피치

이때 피치는 변신한 캐릭터 콘셉트에 맞춰 각각 다른 스킬액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잘 짜여 있다.

특히 필자가 가장 재밌게 조작한 것은 ‘카우걸 피치’로, B키를 누를 때마다 올가미를 휘둘러 적을 처리할 수 있다. ‘카우걸’에 어울리도록 주변의 사물을 올가미로 휘어잡은 뒤 적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스테이지 중간에는 도망가는 적들을 쫓아 말을 타고 달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회전초와 뿌연 모래 바람이 ‘서부 카우보이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B키를 누르면 검술을 펼치는 기사 피치
B키를 누르면 케이크를 디자인하는 파티시에 피치

이외에도 대부분의 스테이지 액션이 A키점프와 B키액션, 스킬로 단순하게 구성돼 있는 것에 비해 화려하고 탄탄한 맛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각 스테이지의 난도는 상당히 쉬운 편이지만, 완벽하게 마스터하기에는 어렵도록 선택형 수집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스테이지 안에는 각 필드에 숨어있는 ‘코인’과 ‘반짝임 스톤’이 있다. 여기서 ‘코인’은 피치의 기본 드레스 디자인을 변경하는데 소모하는 재화고, ‘반짝임 스톤’은 다음 레벨의 스테이지가 모여있는 ‘층’을 해금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드레스 커스텀. 고퀄리티는 아니다.

모든 ‘반짝임 스톤’을 모으지 않아도 다음 층을 해금할 수 있지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정산 창이 떴을 때 반짝임 코인이 비어있는 부분이 생겨서, 이런 쪽을 신경 쓰는 이용자들에게는 여러 번 반복 플레이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모든 반짝임 스톤을 모으면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준다.

정산 화면, 별 이모지가 반짝임 스톤을 의미한다
층을 열때 소모되는 반짝임 스톤

전반적으로 즐겁게 플레이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분량이 상당히 협소했다. 스테이지 한 판당 10분 내외, 난도도 어려운 편이 아니다 보니 짧으면 6시간, 길어도 10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저연령층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건가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는 부분이었다.

반복 플레이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게임은 ‘반짝임 스톤’을 채우기 위해 이미 클리어한 스테이지에 들어가더라도 모든 연출, 영상을 다시 봐야 한다. 또한, 일방향으로 이동하는 스테이지 특성상, 특정 기점을 넘기면 되돌아갈 수 없어서, 잠깐의 실수로 ‘반짝임 스톤’을 먹지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반짝임 스톤’을 모두 모으면 찍어주는 사진이 궁금해 몇 번 반복 플레이를 진행했으나, 너무 높은 피로도로 인해 금방 그만뒀다.

이외에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맵과 맵 사이 로딩 문제와 부실한 코인과 반짝임 스톤 사용처 등의 문제가 눈에 밟혔다.

요약하자면,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미려한 연출과 콘셉트에 맞는 탄탄한 액션감을 가진 게임이다. 난도도 쉬운 편이라서, 저연령층 이용자나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도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피치 공주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다양한 의상과 머리스타일을 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할만하다.

다만, 게임의 볼륨이 상당히 작고, 반복 플레이에 대한 편의성 부재 및 보상 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서, 게임을 ‘깊게’ 파고들고 싶은 이용자에게는 실망스러운 경험이 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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