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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대통령, 계엄 선포·의원 체포"…10년전 웹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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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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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툰 70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과 유사한 내용을 다룬 웹툰이 10여년 전에 연재됐다. 검사 출신 대통령이라는 설정부터 특수전사령부와 정보사령부를 동원한 국회의원 구금 시도까지 지난 3일 벌어진 실제 비상계엄과 판박이어서 화제다.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당 웹툰 70은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현 카카오웹툰의 전신인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김재희 작가의 데뷔작이다. 남북간 정전협정이 일어난 1953년 이후 70년이 지난 2023년 한반도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상황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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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툰 70

작품 속 대통령 김태원도 검사 출신이다. 이 밖의 설정들 중 상당수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배경으로 주장하던 국정 운영의 마비 상황과 유사하다. 작중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는 건 중국의 책동인데, 중국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여야 모두 즐비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김태원 대통령이 믿을만한 집단은 군대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JSOC4군통합특수전사령부 소속인 주인공 한석규 팀장에게 전쟁을 막기 위한 비밀 임무를 수차례 맡긴다. 현실에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한 팀이 돼 움직였던 것과 달리, 웹툰에서는 국방부 장관마저 국가 전복세력과 손잡고 대통령이 지시하는 작전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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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툰 70

국회와 정부가 반국가세력에게 장악당했다고 느낀 김태원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 없이 북한에 일방적으로 선전포고를 한다. 이에 의원들에 더해 국무위원들까지 국회로 모이자 특수전사령부가 이들을 강제 구금한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유사한 상황이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공개 자백까지 받아낸다. 하지만 이후 한반도 전쟁을 획책한 중국 정부 요원들과 이에 동조한 미국 CIA 잠입 요원에게 반격 당해 김 대통령이 납치당하는 게 70 시즌1의 결말이다.

시즌2에서는 남북간 전쟁이 벌어진 한반도 상황에서 김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한 주인공 한석규의 노력, 미국 대통령과 CIA의 반목 등이 다뤄진다. 웹툰 70은 세밀한 군용화기 묘사와 군 전문용어 실증에 힘입어 많은 밀리터리 작품 팬덤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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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툰 70
웹툰 70은 2016년 12월 시즌2가 연재 중단된 뒤 10여년 째 후속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간 대결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의 웹툰이기에 문제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주인 뒤부터 연재가 끊겼다. 이 밖에도 북한군 사령관의 이름을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와 같은 이름으로 묘사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간 화해모드로 전환한 국정 기조 때문에 70 시즌3가 나오지 못했다는 뒷말도 나왔다. 하지만 카카오에 따르면 김재희 작가의 개인 사정에 의한 연재 중단일 뿐, 외압 등의 상황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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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툰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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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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