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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대통령에 고함 카이스트 졸업식 소동, 사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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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4-02-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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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대통령에 고함 카이스트 졸업식 소동, 사전 예고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질러 퇴장조치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사전에 소동을 일으킬 것을 계획하고 이를 미리 대전지역 언론에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신 대변인은 KAIST 학위 수여식 전 소동을 예고하는 글을 몇몇 대전 지역 언론에 알렸다. 신 대변인은 당시 글에서 “윤석열 정부는 현재 법인세·종부세 감세, 각종 부자·기업 제세 감면 등 부자감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대적인 2024년 연구개발Ramp;D 예산 감축을 단행했다”며 “이에 선후배·동료 과기계인들을 위해 침통한 심정으로 KAIST 졸업식장에서 1인 피케팅을 진행하고자 하니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언론인의 많은 취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예고한대로 시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축사 중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amp;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amp;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수여식 현장에 있던 사복 경호원들은 신 대변인 입을 막고, 팔과 다리를 들어 졸업식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후 신 대변인은 경찰에 인계됐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신 대변인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르면 2주 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번 사건을 현 정부에 대한 공세에 활용 중이다. 신 대변인은 소동을 부린 당일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개최해 윤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Ramp;D 예산 삭감·졸업생 강제 연행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한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했다.

신 대변인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KAIST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을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참석자들의 신원 조회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참석자들에게 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KAIST 학위 수여식 참석을 몰랐을 리 없다고 대학측은 보고 있다.

한 과학계 관계자는 “앞서 지난달 강성희 의원이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던 점을 고려할 때 신 대변인도 시위를 하게 되면 끌려나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에 정치 논리가 개입해 졸업식의 진정한 취지가 퇴색돼 아쉽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KAIST 전산학부 석사를 지난해 8월 마쳤다. KAIST 관계자는 “8월에는 졸업식을 크게 안해서 그때 졸업자들도 연초 졸업식에 같이 참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2022년 대선 직후 정의당에 입당해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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