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KTX 타고 왔는데 상품이 없대요"…품절사태에 온라인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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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슬램덩크’로 불리는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 ‘플레이오프’가 열린 지 닷새가 지났다. 하지만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부터 제기됐던 제품 품절과 운영 미숙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는 것을 최종 논의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판매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문을 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는 2월 7일까지 14일간 운영된다. 장소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이다. 캐릭터 피규어, 봉제인형, 스티커, 아크릴키링, 손목밴드, 마우스패드, 티셔츠 등 120종이 넘는 다양한 품목으로 매대를 채웠다. 하지만 팝업스토어 개장 첫날부터 다수의 상품이 품절돼 빈손으로 돌아가는 방문객도 목격됐다. 비수도권에서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교통비에 숙박비까지 부담했으면서도 원하는 굿즈를 사지 못했다. 대부분의 상품에 1인당 구매 개수 제한을 걸어뒀지만, 몰려든 인파에 계산 줄이 길어지면서 철저하게 체크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한 고객은 “대전에서 KTX를 타고 왔는데, 빈 손이라니 너무 허탈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사전 입장 예약을 받았음에도 팝업스토어 운영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는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됐다. 지난 15일 예약 폼을 오픈한 지 1시간 만에 전 시간대 입장 예약이 마감됐다. 예약 시간 금전 거래가 이어지면서 네이버가 3회 이상 예약자의 모든 예약 내역을 삭제하는 등 제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최초로 팝업스토어 굿즈 온라인 판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물건이 불량이었지만 재고 부족으로 정상품으로 바꿔 수령하지 못한 경우에도 온라인 판매 시 교환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짧지 않은 배송기간을 감수하거나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는 등의 불편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 일정과 구매 방법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내 네이버웹툰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지될 전망이다. 가비지타임은 농구를 주제로 한 스포츠웹툰이다. 지난 2019년 3월 연재를 시작해 지난 6일 연재를 종료한, 신인작가 ‘2사장’의 데뷔작이다. 최약체 지상고등학교 농구부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6명의 부원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과거 부산중앙고가 협회장기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의 기적을 이뤄낸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가비지타임은 흥행 보증 수표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실시한 크라우드펀딩 모금액만 22억원을 돌파했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가비지타임 에디션, 단행본, 초호화 성우단이 투입된 오디오 웹툰, 이모티콘, 아이돌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한국농구연맹KBL과 협업한 공아지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70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한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대부분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만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캐릭터 제품을 담으며 40만~50만원어치씩 쓸어가고 있다”며 “가비지타임의 인기가 많아 내부적으로 기존 팝업스토어 대비 훨씬 많은 물량을 준비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팬덤이 크다보니 저희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네이버웹툰 ‘마루와강쥐’와 ‘냐한남자’를 대상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며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과 웹툰 구독자 수, 조회 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 등을 참고해 이번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의 굿즈 구매 수요를 산출했는데 많은 분이 불편을 겪고 계셔서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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