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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비만치료제 SK, 수주 잭팟…글로벌 제약사와 납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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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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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서 최대 2조원 규모의 비만 치료제를 수주했다. 이는 SK팜테코 연 매출약 9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국내에서 젭바운드, 위고비 등과 같은 비만 치료제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조원 비만치료제 SK, 수주 잭팟…글로벌 제약사와 납품 계약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최근 전 세계적인 수요로 품귀 현상을 빚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신제품의 원료의약품을 5년 이상 장기 공급하기로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계약 상대방이 미국 일라이릴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자체 생산 체제지만 릴리는 부족 물량을 CDMO 업체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31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첨단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26년 가동이 목표로 수주 실적은 2027년부터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SK팜테코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SK팜테코가 비만 치료제 CDMO 시장을 뚫으면서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1년 125조원 규모로 커져 의약품 CDMO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비만 치료제 생산에는 상당한 제조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해 신규 진입 자체가 어렵다”며 “비만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CDMO 업체도 10년 이상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CDMO 영토 확 넓힌 SK…K바이오 미래 보여줬다
故최종현부터 代 이은 30년 투자…신약개발·디지털헬스케어 결실
SK팜테코가 최대 2조원 규모 비만치료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이 기존 항체의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저분자·펩타이드 분야에서도 뛰어난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팜테코는 글로벌 5대 합성의약품 CDMO업체이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업체로 꼽힌다. SK그룹이 2017년부터 글로벌 인수합병Mamp;A 4건을 잇달아 성사시켜 짧은 기간에 SK팜테코를 세계적인 CDMO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산업인 바이오에 장기간 투자를 지속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비만치료제에 CGT까지 ‘선점’
SK㈜의 손자회사이자 SK팜테코의 국내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약 3147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SK바이오텍 자산총액의 95%에 달하는 투자액으로 업계에선 대규모 수주를 염두에 둔 투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국내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CDMO회사로 이번 공장 증설로 발주처에서 상당한 선불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SK팜테코는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첨단 의약품 CGT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미국 기준 인증cGMP 생산 6개월 만에 스위스 페링제약으로부터 방광암 유전자치료제 ‘애드스틸라드린’의 CDMO 계약을 따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밖에 질병의 근원인 유전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올리고핵산 치료제와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생산도 검토 중이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내년 시범생산을 시작해 2026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기 투자와 공격적 Mamp;A의 결실
SK그룹의 바이오 육성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2대째, 햇수로는 31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종현 당시 회장은 그룹을 이끌 새 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의약품 사업을 점찍고 1993년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약pharmaceutical의 앞 글자에서 이름을 따온 프로젝트다. 회사 안팎으로 반대도 많았다. 국내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전무했을뿐더러 복제약을 만들던 국내 작은 제약사들의 견제도 심했기 때문이다. 남의 약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시작한 P프로젝트는 오늘날 SK바이오팜을, 그리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낳았다.

최종현 회장은 임원보고 자리에서 “바이오는 당장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되고 실패해도 되니 계속 보고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을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뚝심 바통’을 넘겨받았다. SK그룹은 신약뿐만 아니라 CDMO,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점차 제약·바이오 포트폴리오를 넓혀갔다.

SK그룹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해외 CDMO기업 Mamp;A로 주목받았다.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 2018년 미국 합성의약품 CDMO업체 앰팩 인수에 이어 2021년 단일 규모로 유럽 최대 CGT CDMO업체인 프랑스 이포스케시와 2023년 세계 최대 CGT CDMO업체인 미국 CBM을 잇달아 인수했다. 최 회장의 맏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SK㈜ 산하 혁신신약TF에 더해 올해 성장지원TF 담당도 겸직하며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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