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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오른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 부쩍 커진 소비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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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24-0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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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1주일 만에 이례적 인상 ‘최대 57만원’
‘선택약정 할인’이 여전히 유리…방통위, 애플에도 ‘협조’ 압박


훌쩍 오른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 부쩍 커진 소비자 고민





앞으로 출고가 115만원짜리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기본형를 반값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3사가 6일 사전예약 제품 개통이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이례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올린 결과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추진하며 지원금 인상을 독려한 정부 입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시지원금을 최대한 받으려면 월 12만~13만원대의 고가 요금제를 써야 하는 데다, 대부분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게 사실 더 유리해 이용자들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50만원이다.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총 지원금은 6만3250∼57만5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LG유플러스로, 요금제에 따라 15만5000∼5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전격적으로 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올렸으나, 경쟁사의 지원금 확대에 이날 더 인상했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000원으로 공지했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15만~28만9000원 인상됐다. KT도 공시지원금을 5만∼24만원에서 5만5000∼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월 요금 25% 선택약정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총지출 비용에 있어 유리하다. 예컨대 LG유플러스에서 월 13만원 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50만원을 받고, 대리점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2년 동안 최대 57만5000원의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반면 선택약정을 쓰면 13만원의 25%인 3만2500원을 매달 할인받아, 2년간 총 78만원을 아껴 공시지원금보다 20만가량 더 싸게 쓸 수 있다.

제조사와 이통사 간 협의로 조정되는 공시지원금은 신제품 출시 후 시장 수요 등에 맞춰 최소 한 달은 지나서야 인상됐다. 너무 빨리 지원금을 올리면 사전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에 통신사들은 적은 지원금을 받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사전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액에 대한 다양한 별도 보상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통사 약관에 따르면 소비자는 14일 내 개통 취소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획에 없던 지원금 인상이 최대 규모로 단행됐고 과거에도 공시지원금이 선택약정 할인을 넘었던 전례가 없어 향후 이번처럼 올리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장 상황과 구형 모델 처리 등 각 사 사정에 따라 지원금 인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구했다.

방통위는 이날도 애플코리아 측을 만나 지원금을 통한 단말기 구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단통법 폐지가 법 개정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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