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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사태 일단 소강국면, 그러나…"연내 네이버 지분 조정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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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24-05-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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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기시다 총리 양국 정상 라인사태 입장 표명 계기로 진정국면
일단 7월 日 총무성 행정지도 답변서에 네이버 지분 매각 내용 빠질 듯
자의반타의반 네이버·소프트뱅크 지분 조정 협의 中…연내 합의 가능성 커

라인사태 일단 소강국면, 그러나…quot;연내 네이버 지분 조정 가능성 높다quot;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라인야후 사태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던 라인사태 진화에 나섰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양 정부간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양자 회담에서 "일본의 행정지도가 네이버에 대한 지분 매각 요구가 아니며, 불필요한 외교현안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만큼, 당장 이로 인한 외교적 갈등이 표면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혔듯 당장 오는 7월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할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 네이버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이 빠지고,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네이버의 지분 조정 이슈가 없던 일이 됐다는 건 아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자의반타의반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각 여부를 두고 협상 중이다. 업계에선 양사간 지분 협상 결론이 올해를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 총무성은 2026년까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위탁한 개발·운영 업무를 종료 또는 축소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행정지도 철회 없이 지분 협상이 지체될 경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측 모두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분만 묶인 상태에서 아무런 이득을 챙길 수 없고, 소프트뱅크 역시 네이버의 위탁 업무 종료 이후의 상황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진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소프트뱅크, 기술 개발권은 네이버가 갖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일본 라인 이용자 약 51만9000건의 개인정보가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됐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자본적 지배 관계를 포함해 전반적인 기업 거버넌스 재검토 요구했다. 이에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라인의 시스템 분리를 포함한 시정 사항을 보고했으나, 지난 4월 일본 총무성은 시정 사항이 미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는 이례적인 조치여서 일본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해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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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사진은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라인야후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Z홀딩스의 자회사인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3.11.28.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차관 브리핑에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는 지분 매각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고, 대통령실에서도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일본 정부 측에서도 줄곧 네이버애 대한 지분 매각 압박 논란을 부인하며 "네이버의 라인 시스템 등 위탁 관리가 적절하게 기능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되자, 한일 정상이 공식 석상에서 사태 진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분 협상은 일본 총무성이 제시한 행정지도 이행 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7월1일과 무관하게 타당한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 A홀딩스 지분 전체 매각부터 일부 사업 양수도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가진 전체 지분 가치가 프리미엄을 포함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네이버의 지분을 인수하면 라인을 온전한 자국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데다, 여기서 얻는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서 매력적인 협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엔 자금 부담이 있어서 일부 인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조정 협의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그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만약 협상이 지체돼 올해를 넘길 경우 양측 모두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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