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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바르면 될줄 알았더니" 1천만명 고통 탈모…이것외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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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4-02-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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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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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외출하기도 싫고 사람들 만나는게 두려워 졌어요. 먹고 발라도 소용없는 탈모 해결할 수 있을까요?”

탈모로 고민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환자가 무려 1000만명에 달한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이다. 특히 최근에는 20~30 젊은층에서도 탈모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유튜브를 통해 ‘예뻐지는 화학’ 헤어 편에서 탈모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늘 자라고 빠진다. 보통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는데, 늘 100개 이상 빠지면 의학적으로 탈모증이라고 말한다. 남성의 모발은 20대 이후 점점 얇아지며, 여성은 40대부터 점점 얇아진다.

백지훈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사람마다 다른 유전적 요인과, 이러한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여러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과 안드로겐 수용체의 결합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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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의학과 생물학에서도 인간의 탈모 현상의 원인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크게 유전적 요인과 비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 설명할 뿐이다. 이 두 요인은 큰 차이가 있는데 유전적 요인은 완치가 불가능한 반면, 생활습관, 건강상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환경적 요인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탈모에 대한 치료 중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약물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와 바르는 미녹시딜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두 약물 모두 이미 진행된 탈모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고 미미하지만 먹는 약의 경우 발기부전, 우울증, 근육량 감소, 성욕감퇴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사실상 탈모 치료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백 박사는 “이들 치료제는 완전 치료는 어렵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는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또 탈모 기능성 샴푸의 경우 화장품의 일종으로 의약품만큼의 효과검증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탈모를 샴푸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결국 머리카락이 나고 자라는 모낭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탓이 크다. 그만큼 혈액순환이 중요한 셈이다. 혈액순환 장애의 대표적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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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훈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탈모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유튜브]

백 박사는 “탈모 유전자 발현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갖고 스트레스 덜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본인에게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양한 탈모치료를 일찍 시작해 탈모의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먹고 바르는 치료제 대신 새로운 개념의 탈모 치료 솔루션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AIST 화학과 이해신 석좌교수는 모낭이 없는 머리카락을 피부에 이식할 수 있는 접착제를 개발했다. 이 접착제는 기존 모발이식과 달리 생체친화적이면서도 오랜기간 모발이 빠지지 않아 획기적이란 평가다.

이 교수는 “모발을 자라게 할 수 있는 기술은 없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전 세계 탈모인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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