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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에 킹달러는 양날의 검…갤럭시S25 출고가 인상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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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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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로 ‘갤럭시S25’ 국내 출고가 인상 가능성
삼성, 2022년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찍자 태블릿PC 가격 인상
고환율 시기 삼성전자 MX사업부 실적 호조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5의 국내 출고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달러화로 결제하는 부품 매입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킹달러’발 가격 인상은 국내 소비자 부담을 가중, 신제품 출시 초기 흥행 부진 우려가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갤럭시S25 국내 출고가 인상 가능성”


1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말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의 국내 출고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S24보다 인상될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화로 결제하는 부품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삼성이 갤럭시S25의 국내 출고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환율 영향만 고려한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 인상 등 실제 부품 단가 상승분까지 모두 반영될 경우 인상 폭은 작년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매년 모바일 AP 가격을 30%가량 인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환율은 과거에도 삼성전자 제품 출고가에 영향을 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12월 태블릿PC ‘갤럭시탭S8 울트라’ 가격을 최대 22만원까지 기습 인상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부품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해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2022년 10월 애플이 국내 출시한 아이폰14도 전작 대비 출고가가 16만~26만원 인상됐다.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제품 가격을 동결했지만 국내 출시 제품 가격은 올린 것이다. 이에 반해 아이폰14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222022년 2월 출시와 갤럭시플립·폴드42022년 8월 출시의 국내 출고가는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후 2개월 동안 판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갤럭시S25 신제품의 출고가를 동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격 인상은 소비자 부담을 키워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환율 변동 만으로는 삼성이 출고가를 인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 출고가 인상 압박을 신경쓸 만큼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 고환율로 해외서는 가격 경쟁력 높아져

고환율은 해외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여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이 모바일 AP와 운영체제OS를 퀄컴과 구글 등 외부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제품 생산 원가를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간접적으로 신제품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네트워크사업 포함 실적을 보면 고환율 시기였던 2022년 3~4분기 매출은 59조1100억원으로, 환율이 안정된 2023년 3~4분기 매출55조400억원 보다 7.4% 많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제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달러가 강세일수록 원화로 환산되는 금액이 커지고, 해외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원·달러 환율은 1430원으로 올 1월1300원보다 10% 상승했다. 이날 기준 원·유로 환율은 1507.79원으로 올 1월1420원 대비 6.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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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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