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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오늘부터 예정대로 사직…증원 철회 뜻 있다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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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4-03-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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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집단사직과 주 25시간 근무,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전의교협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및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에 의료개혁 등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에 의료개혁 등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또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 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학정원의 증원은 의대교육의 파탄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현재 인원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의교협은 의대 증원 철회가 대화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외래진료 축소와 주 52시간도 25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입학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연이어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주52 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총회를 열고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의교협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의대증원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국민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건설적 대화를 도와드리겠다. 문제 푸는 방식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미복귀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의사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튿날인 25일 오전 정부는 “의료계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관계부처가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시 착수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현장 의료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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