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주총 앞둔 게임사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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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주요 게임사 대다수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슈퍼위크’가 열린다. 게임사들은 지난해 초 주총에서 안정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웹젠과 26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넥슨 일본법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위메이드도 연이어 주총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달리 수장 교체를 통한 변화를 택한 지점이 가장 눈에 띈다. 게임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세에도 대표 연임으로 ‘안정’을 강조하던 것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넥슨,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이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으며, 넥슨코리아 역시 공동대표 체제로 바뀐다. 경영 전반을 이끈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와 라이브본부장 등을 맡은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 대표 뒤를 잇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중국통’으로 꼽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위메이드 역시 창립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전격 복귀해 경영 일선에 나섰다. 장현국 전 대표는 지난해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는데, 공시를 통해 부회장으로 물러났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2년 약 806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창사 이래 처음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일 미디어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엔씨도 창사 이래 처음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기업 경영에 구조적 변화가 생기는 셈이다. 김택진 공동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각각 게임 개발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미디어설명회서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더 큰 도전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적 한파 체감이 안정보다 변화를 선택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1%와 75% 급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매출 1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했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연결 기준 매출 1조24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약 11%, 58% 줄었다. 게임 산업 한파에 직원 평균 연봉도 타격을 입었다. 엔씨가 지난 22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으로 2022년 1억1400만원에서 6.1%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평균 연봉이 감소해 지난해 9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억대 연봉’에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체질 변화로 문제 해결을 모색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진 않았다”면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고려할 상황이 많았을 거다. 여러 고민과 준비를 하다 올해 눈에 보이는 변화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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