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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막자…구글-인텔-퀄컴 오픈소스 프로젝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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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3-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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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쿠다 대항할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 "엔비디아 플랫폼서 벗어날 길 보여주고 있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구글과 인텔, 퀄컴 등이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한 연합군을 결성했다. 엔비디아 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소프트웨어서부터 엔비디아의 아성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 독주막자…구글-인텔-퀄컴 오픈소스 프로젝트 구축
엔비디아.사진=AFP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과 구글, 인텔 등이 지난해 구성한 컨소시엄 ‘UXL 재단’이 ‘원API’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API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에 상관없이 다양한 AI 반도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중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사양을 확정 짓고 연말께는 기술적 세부 사항을 ‘성숙한 상태’에 올려놓는다는 게 UXL 경영진의 구상이다. UXL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회사나 다른 반도체 회사에도 프로젝트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UXL은 엔비디아의 ‘쿠다’CUDA를 겨냥하고 있다. 쿠다는 AI를 개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전 세계 이용자 수가 400만명에 이른다. 누구나 쿠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쿠다는 엔비디아 반도체에서만 구동돼 엔비디아의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UXL이 쿠다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어느 반도체에서나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면 엔비디아의 반도체 아성을 허무는 물꼬를 틀 수 있다.

비네시 수쿠마 퀄컴 AI·머신러닝 책임자는 “우리는 실제로 개발자들에게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언 벅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UXL 등의 움직임에 관해 “가속 컴퓨팅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태계 전체에서 나오고 있고 그것은 AI와 가속 컴퓨팅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와 쿠다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건 UXL만이 아니다. 피치북에 따르면 최근 AI 개발 소프트웨어에 투자된 자금은 40억달러약 5조 4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쿠다를 넘어서는 게 쉽진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평가다. 컨설팅 회사 D2D 어드바이저리의 제이 골드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건 사람들이 15년 동안 쿠다를 사용해 왔으며 이를 중심으로 코드를 짜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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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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