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000만 박스 경쟁입찰"…택배업체 줄 세운 中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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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주기보다 다자계약 택할 듯
“8000만 박스를 잡아라” 국내 대형 택배사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때문이다. 한국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 알리는 5월부터 1년간 수입통관 및 택배 운송을 맡길 택배사 선정을 위해 경쟁입찰을 부쳤다. 올해 알리의 국내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최대 80% 성장한 8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중국 업체의 저가·물량 공세에 떨고 있지만, 국내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든 택배사에는 중국 이커머스 물량이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다. 국내 택배사들은 최대한 알리 물량을 따내려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한국 통관 및 택배 물량에 대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주요 물류사에 보냈다. 그동안 알리의 국내 택배는 CJ대한통운이 80%, 한진과 우체국 택배가 나머지 20%를 맡아왔다. 알리는 그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해오던 것을 이번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꿨다. 한 택배업계 고위 관계자는 “알리 물량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을 통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업계에선 알리가 경쟁입찰을 진행하되 물류 체계 안정성을 위해 한 업체에 몰아주기보다는 다자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국내 택배사들이 단가 경쟁에 나설 경우 자칫 저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 택배 업체 관계자는 “알리 물량이 현재 압도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급성장하는 건 분명한 만큼 알리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 간 단가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알리는 4월 중 입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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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최연진 기자 now@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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