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에도 적용된 AI 기능, S24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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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지난 1월 31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는 인공지능이하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전의 스마트폰에도 AI 관련기능이 일부 적용되긴 했지만 질문에 답하거나 일부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정도의 기능이라 활용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갤럭시 AI’의 경우, 실시간 음성 통화 통역, 노트한 내용의 자동 요약, 음성 녹음 데이터의 자동 녹취록 생성,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 앱으로 상대방과 소통할 때 자동으로 문장 스타일 수정 등,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다수 제공한다. 다만, 이러한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지난 3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One UI 6.1’ 업데이트가 일부 기종에 적용되면서 갤럭시 AI의 지원 대상이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5·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총 9개 모델에서도 갤럭시 AI 기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작 대비 성능이 41% 이상 향상된 NPU신경망처리장치, 그리고 20% 이상 향상된 CPU중앙처리장치 덕분에 각종 AI 기능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연 갤럭시 S23 시리즈를 비롯한 기존 제품에서도 갤럭시 AI 기능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우선 ‘갤럭시 S23 울트라’ 기종을 이용해 One UI 6.1 업데이트를 해봤다. ‘설정’→’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운로드 및 설치’를 통해 손쉽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시간은 약 10~20여분이 소요된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설정 메뉴의 ‘유용한 기능’→’향상된 인텔리전스’→’통역’으로 이동해 ‘통역용 언어팩’ 중 원하는 언어를 설치해 주자. 이렇게 해야 음성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이 활성화된다. 업데이트 이후 확인해 보니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AI 관련 기능은 실시간 통화 중 통역을 할 수 있는 ‘통화 어시스트’, 삼성 노트 앱으로 문서 편집을 할 때 자동 서식이나 요약, 오탈자 수정, 번역 등이 가능한 ‘노트 어시스트’,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녹취록을 만들고 이를 자동 번역하거나 요약정리할 수 있는 ‘녹음 어시스트’, 그리고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채팅을 할 때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의 말투문장 스타일를 전반적으로 자동 수정하는 ‘채팅 어시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갤러리에 표시된 사진에 AI 편집 기능을 적용해 특정 오브젝트를 지우거나 이동크기 변환 등의 작업을 간단히 할 수 있는 ‘포토 어시스트’,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로 웹 서핑을 하다가 현재 보고 있는 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번역하는 ‘브라우저 어시스트’ 기능, 화면에 표시되는 문장이나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밑줄을 치면 곧장 구글 검색을 할 수 있는 ‘구글 서클’ 기능도 갤럭시 S24와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정도면 갤럭시 AI 관련 기능 자체는 갤럭시 S23 시리즈도 갤럭시 S24 시리즈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용 방법이나 인터페이스, 세부 기능에서도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기능 자체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도 이를 구동하는 성능에는 차이가 느껴졌다. 갤럭시 AI 관련 기능을 이용할 때,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갤럭시 S24 울트라 쪽이 미세하게 빨랐다. 물론 갤럭시 S23 울트라 역시 이용에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S24 울트라에 비하면 ‘빠릿’한 느낌이 덜하다. 특히, 문서를 요약하거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등, 잠시 동안 기다려야 하는 작업을 할 때는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처리속도에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녹음 어시스트 기능을 이용, 약 15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작업을 해본 결과, 갤럭시 S24 울트라에서는 약 2분 4초만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으나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는 약 2분 30초가 걸렸다. 아주 짧은 분량의 작업을 할 때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으나 작업량이 많아지면 확실히 체감할 만큼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갤럭시 A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새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면 물론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사는 것이 가장 좋긴 하다. 하지만, 갤럭시 S23 시리즈 역시 아주 큰 불편 없이 거의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고르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참고로, 갤럭시 S23이나 S23 플러스, S23 울트라, 갤럭시 Z 폴드5나 Z 플립5와 같이 2023년형 제품 중에서도 최상위급의 프로세서를 갖춘 제품의 경우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이용했던 거의 모든 갤럭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다소 성능이 낮은 갤럭시 S23 FE의 경우는 촬영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효과로 감상할 수 있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갤럭시 탭S9 와이파이 모델에서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등, 각 기종의 성능 및 특성에 따라 적용되지 않는 갤럭시 AI 기능도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9개 기종 외에 다른 갤럭시 시리즈에도 갤럭시 AI 기능이 추가될 지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의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를 통해 “갤럭시 AI 업데이트 기종의 선정은 기기의 성능 및 활성 이용자의 수를 고려해 선정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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