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는 게임사들, 2분기 기대작으로 턴어라운드 박차 > IT/과학기사 | it/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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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게임 시장 침체로 실적부침을 겪고 있는 게임사들이 잇달아 기대작을 쏟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간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면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글로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시프트업 등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대작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이 격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이브IM은 지난 2일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글로벌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전작의 프리퀄이자 개발사 플린트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2D 액션 MORPG다. 깊이 있는 세계관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트워크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20종의 캐릭터는 풍부한 서사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게임 여정을 선사한다.

게임의 몰입감과 스토리 연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도 풀 보이스로 제공한다. 총 13개 언어로 된 자막을 지원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게임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별이되어라2는 글로벌 멀티플랫폼PC, 모바일 게임으로써 큰 도전"이라며 "글로벌 지향점을 갖는 게임으로, 특정 국가가 타깃이 아닌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게임 서비스를 맡은 하이브IM 역시 별이되어라2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매출 309억원, 당기순손실 209억원을 기록했다.별이되어라2는 하이브IM이 첫 외부 IP를 활용해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하이브IM 관계자는"회사는 별이되어라2의 서비스 론칭을 통해 퍼블리싱사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더욱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타이틀과 인하우스 게임을 준비해 종합게임사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오는 24일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한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 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게임 사전 예약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또 다른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인기 웹툰 IP 나 혼자만 레벨업을 활용한 신작이다. 최근 태국, 캐나다 등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거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사전 예약 5일 만에 500만명의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분기 기대작을 연이어 쏟는 만큼 넷마블의 실적 또한 하반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마케팅 비용 집행과 온 분기 신작 매출 미반영의 미스매칭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3분기부터는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43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IP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존재감 큰 만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도 퍼블리싱 권역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분기에는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프로젝트V와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이중 아키에이지 워의 글로벌 성과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최적화를 동시에 구현한 점이 대표적 특징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3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티저 사이트를 오픈한 지역 중 대만은 국내와 유사한 장르 선호도를 보이는 시장"이라며 "아키에이지 워도 현지 코어 MMORPG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오는 26일 글로벌 출시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으로 선보이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를 탐험하며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PS 이용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KR 스토어 사전 예약 1위, 플레이스테이션 US 스토어 사전 예약 2위, 미국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5 베스트셀러 2위, 일본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5 매출 3위 등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접수했다.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의 글로벌 성과가 더해진다면 시프트업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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