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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설탕·코코아·마른김까지…총선 이후 식탁 물가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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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9회 작성일 24-04-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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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코코아 값 최근 더 치솟아… 마른김도 한달 새 15.5% 급등세

설탕, 코코아 등 총선 몇 달 전부터 상승하던 주요 식품의 원재료 가격이 최근 더욱 빠르게 치솟으면서 총선 이후 식탁 물가 상승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다소비 가공식품 32품목의 1분기 가격을 조사해 14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25품목 가격이 올랐고, 인상률은 평균 6.1%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일현지 시각 거래된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373달러약 1436만원로, 일주일 만에 9.6%가 올랐다. 한 달 사이엔 54% 뛰어올랐다. 코코아는 작년엔 t당 2000달러 정도였으나, 계속해서 가격이 올랐고, 이달 1일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하더니 지난 10일 1만411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생산량이 계속 줄어든 탓이다. 코코아 가격이 뛰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과·제빵 제품 가격도 곧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4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내 식용유 코너를 찾은 소비자가 진열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올해 초 정부가 국제 대두 가격이 내려간 것을 이유로 CJ제일제당·오뚜기의 식용유 소비자 제품 가격을 5%가량 낮추도록 했으나, 최근 다시 국제 유지류 가격 지수가 한 달 사이 8%나 올랐다. 이에 다시 식용유 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내 식용유 코너를 찾은 소비자가 진열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올해 초 정부가 국제 대두 가격이 내려간 것을 이유로 CJ제일제당·오뚜기의 식용유 소비자 제품 가격을 5%가량 낮추도록 했으나, 최근 다시 국제 유지류 가격 지수가 한 달 사이 8%나 올랐다. 이에 다시 식용유 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

설탕 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작년 말 134까지 내려갔던 국제 설탕 가격 지수가 올해 초 브라질 가뭄으로 최근 140.8까지 올라가면서 국내 설탕 가격도 같이 뛰었다. 참가격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하얀 설탕 1㎏은 지난 한 달 사이 전국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5%가량 올랐고, 지난 6개월 사이엔 14%가량 올랐다.


마른 김 가격도 계속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 김 도매가격은 12일 기준 1속100장에 1만400원으로 한 달 사이 15.5%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7.6% 비싸다. 최근 수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조미김의 소비자가격도 더 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식용유 값도 다시 오를 수 있다. 올해 초 정부가 국제 대두 가격이 내려간 것을 이유로 CJ제일제당·오뚜기의 식용유 소비자 제품 가격을 5%가량 낮추도록 했으나, 최근 다시 국제 유지류 가격 지수가 한 달 사이 8%나 올랐다. 팜유 값과 해바라기씨와 유채씨 가격이 뛰어오른 탓이다.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도 치솟는 추세다. 지난 2월에만 해도 1파운드약 0.45㎏에 3.04달러 정도였던 오렌지 주스는 지난달엔 3.52달러를 넘겼고,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선물거래소에서 평균 3.69달러에 거래되면서 매달 10% 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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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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