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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유혹…美 압박의 틈, 中 못 끊는 반도체 공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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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24-04-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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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엔비디아, 美 규제에 중국용 칩 개발
EUV 독점 ASML, 1분기 매출 절반 중국서 나와
中 "외산 반도체 2027년까지 완전히 퇴출할 것"

치명적 유혹…美 압박의 틈, 中 못 끊는 반도체 공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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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Leonardo.Ai

미중 간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에서 중국 측의 시장 영향력과 반격이 만만치 않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이 속속 사각지대를 찾아 중국 기업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제재의 틈새를 찾아 중국용 제품을 따로 만들거나 성능을 낮추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반도체 생태계 내재화를 목표로 외산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른바 중국의 ‘반도체 탈 서방화’ 역습이다.

18일 외신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정부가 기존 규제에 AI 반도체 ‘성능 밀도’ 기준을 추가, 균열을 메우자 인텔과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인공지능 반도체 출시로 다른 구멍을 뚫었다. 게다가 인텔은 최근 AI 반도체 가우디3 제품 라인을 기반으로 중국용 칩 2종모델명은 HL-328과 HL-388의 6월, 9월 출시까지 예고했다. 이 제품은 가우디3와 유사한 온 칩 메모리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을 포함하지만 대중 수출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췄다. 앞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로 중국향 그래픽처리장치GPU A800, H800 수출을 통제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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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업체도 중국 시장의 달콤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규제의 핵심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은 구세대 장비인 DUV심자외선 장비를 중국에 판매해왔지만,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SMIC가 구형 장비로 7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구현에 성공하자 미국의 규제로 올해부터 수출길이 막혔다.

지난 1월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수출 규제가 중국 내 ASML 매출의 최대 15%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을 정도다. 올해 1분기 ASML은 지난해 4분기보다 27% 감소한 52억9000만유로약 7조8000억원의 실적을 냈다. 베닝크 CEO의 예측보다 더 큰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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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 이들 업체들이 호시탐탐 제재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것은 중국 시장의 매력 때문이다. 인텔은 전체 매출의 약 27%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20~25%, ASML은 1분기 전체 매출의 49%가 중국향이다.

규제 구멍을 찾는 반도체 업체들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T는 통신사들에게 핵심 통신망에서 외산 반도체를 서서히 줄여나가 2027년까지 완전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MIT는 중국 이동통신산업 규제를 감독하는 부서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 현재 중국 통신사들이 자국산 반도체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고, 중국산 반도체 품질과 성능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이 같은 현실을 인정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최근 올해 1분기 중국의 반도체IC 생산량이 전년 대비 40%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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