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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붙이고 잔다고? 20분 이상 팩 붙이면 짓무를 위험 [건강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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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4-04-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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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흔한 증상 대처하기



눈 가려우면 비비지 말고 냉찜질
비염 땐 회피요법·약물치료 병행
피부 팩 오래 하면 짓무를 위험

봄철은 건강관리하기 까다로운 계절이다. 기온이 올라 따뜻하지만 아침저녁 일교차가 크고 건조감이 심하다. 때때로 바람이 불어와 날씨가 급변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계절성 질병이 성행해 크고 작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눈·코·피부 건강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직접 받아 이들 부위가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바른 관리법을 통해 봄철마다 괴롭히는 증상에서 벗어나자.


충혈되고 가려우며 뻑뻑한 눈

건조한 날씨와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미세먼지는 눈 건강과 상극이다. 알레르기 결막염, 안구건조증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 결막염이다. 요즘 같은 봄철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흔히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으면 눈꺼풀이 가렵고 눈이 충혈되며 화끈거린다. 눈물이 흐르거나 결막이 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눈이 가렵고 눈곱이 많이 낀다면 꼭 의심해 봐야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진 않는다”면서도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려우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불편감이 심하거나 오래 간다면 병원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예방을 위해선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 비비는 습관은 안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데다 손에 있는 세균이 들어가 증상을 악화시킨다. 간지러울 땐 흐르는 물에 눈을 닦고 통증이 있을 땐 냉찜질을 해주는 편이 낫다. 봄철마다 증상을 겪는다면 이 시기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쓰고 눈에 닿기 쉬운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이 줄고 질이 떨어져 발생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정인권 교수는 “눈의 각막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안구건조증으로 제 역할을 못 하면 각막 손상이나 감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이 잦은 사람은 평소 눈꺼풀을 제대로 깜빡이는지 확인한다. 눈을 완전히 감지 않고 반만 감았다 뜨는 환자가 꽤 많다. 이때 눈 표면이 말라 안구건조증이 진행한다.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번 순환하므로 의식해서 시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눈꺼풀 세정도 좋다. 속눈썹 밑에는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이 있다. 여기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이 만들어진다.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 기름샘을 넓히고 마사지한 뒤 닦아내는 눈꺼풀 세정을 아침저녁으로 한다. 하루 4~6회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자외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나 챙 넓은 모자를 활용한다.


콧물·재채기·코막힘 반복

꽃가루나 기온 변화에 민감한 사람은 요즘이 1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다. 비염 때문에 콧물·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와 체력을 축낸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항원에 노출되면 약 30분 후 전기 반응이, 약 6시간 후 후기 반응이 나타난다. 전기 반응은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 매개 물질을 분비하는 과정이다. 코점막 감각신경을 자극해 가려움증·재채기·콧물을 유발한다. 후기 반응은 주로 염증 세포인 호산구가 일으키는 반응으로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비염 증상 완화엔 생활요법이 필수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건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이다. 부은 코점막을 가라앉히고 비강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며 염증 유발 인자를 줄이는 데 도움된다. 원인 물질 회피요법·약물치료와 병행할 때 좀 더 효과적이다. 대기 질이 안 좋은 날엔 환기할 때를 제외하곤 창문을 닫고 생활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쓴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자주 목욕시키고 수시로 공기청정기를 돌린다.

갑작스러운 찬 공기 노출은 증상을 악화하므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아침저녁엔 겉옷을 입고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유의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곽장욱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 관리로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하지만 이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상담을 받고 본인에게 필요한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며 “때론 면역요법이나 수술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기고 붓고 뾰루지 난 얼굴

기온 변화 폭이 크고 일교차가 심할 땐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쉽다. 황사·미세먼지·자외선까지 더해지면 피부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다. 피부가 건조해 당기고 붉게 부어오르거나 뾰루지가 난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 역시나 얼굴이다. 세안과 영양 공급 단계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피부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린다.

세안은 아침저녁으로 방법을 달리하는 게 좋다. 아침엔 자기 전 바른 화장품과 얼굴에 붙은 먼지가 남지 않도록 소량의 클렌저를 사용해 1분 이내로 씻는다. 종일 화장한 채 있다가 저녁에 씻을 땐 클렌징 오일·밤을 이용해 화장품과 선크림을 지운 다음 일반 수용성 클렌저로 이중 세안한다.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 모공 깊숙이 자리 잡은 노폐물 제거를 위한 딥클렌징은 주 1~2회면 된다. 과하면 천연 보습 인자가 제거돼 피부 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엔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세안 후 토너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로션류로 수분과 영양을 채운다. 다만 여러 종류를 덧바르면 예기치 못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색소 침착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한다. 마스크팩은 보습제나 유연제가 들어 있어 각질을 잠재우고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근데 묽은 수분 형태가 많아 장시간 하면 짓무를 위험이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팩을 20분 이상 붙이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진다”며 “팩을 붙이고 자는 사람도 많은데 처음엔 팩 성분이 밀폐 효과를 내지만, 성분이 증발하면 피부에 있는 수분까지 날아가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고 말했다.

■ 봄철 피로 이겨내는 영양 섭취법
1. 에너지 대사율 높이기
봄은 입학·취업으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다. 긴장감이 심하면 스트레스로 작용해 피로감이 쌓인다. 빨리 호전되지 못하면 활력을 잃고 식욕부진·소화불량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땐 비타민 B군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에너지 대사에 효율을 높이고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2. 아침 식사 챙기기
춘곤증은 계절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봄철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져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칠 수 있다. 아침은 생선·두부·채소 등 단백질·비타민이 풍부한 식사를 충분히 하고 점심엔 과식하지 않는다.

3. 식재료 다양성 따지기
봄엔 에너지 소모가 많아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면역력 강화엔 아연이나 비타민 C·D, 셀레늄 등의 필수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식습관이 유리하다. 이는 내가 먹는 식재료의 다양성을 따져보면 된다. 섭취한 식재료가 몇 가지인지, 오늘은 어제와 다른 식재료를 활용했는지 생각해 다양한 식품을 먹는다.

4. 활력 높이는 간식 먹기
졸음을 쫓거나 활력을 충전하고 싶을 때 커피나 단 음식에 자주 손이 간다. 순간적인 에너지를 부여할 순 있으나 의존성이 커진다. 따라서 커피·탄산음료보단 섬유질이 살아 있는 생과일주스를 마시자. 다만 설탕·시럽은 적게 넣는다. 간식이 먹고 싶다면 장내 미생물 유지에 도움되는 견과류·발효유를 활용한 게 좋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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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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