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랑 민지도 이거 쓴대"…귀에 땀 찬다고 조롱받던 애플 헤드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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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 낫는다는 ‘애플병’에 걸린 것 같아요.” “비싸죠? 그런데 고민하면 배송일만 늦출 뿐이에요.” 젊은층을 강타한 레트로복고 열풍을 타고 역주행하고 있는 헤드셋이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처음 나온 아이폰의 헤드셋, ‘에어팟 맥스’다. 올 하반기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한 에어팟 맥스2 출시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에어팟 맥스2의 예상 출시일을 올해 9월 이후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의 기자인 마크 커먼은 뉴스레터를 통해 올해 말 애플이 2개의 4세대 에어팟 시리즈와 에어팟 맥스2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역시 하이통 인터내셔널 테크리서치 제프 푸 분석가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올해 말 에어팟 맥스 신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어팟 전체 라인업을 개편하면서 에어팟 맥스의 신작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어팟 맥스는 지난 2020년 12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 헤드셋이다. 에어팟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의 제품으로, 1개당 가격이 76만9000원에 이른다. 비슷한 사양의 소니나 보스의 헤드셋 가격40만원 대비 1.5~2배 가까이 비싼 편에 속한다. 에어팟 맥스는 무선 이어폰 중심이었던 애플 제품군에 처음 추가되는 헤드셋이어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출시 초반 투박한 디자인에, 385g이란 무게감 그리고 70만원이 넘는 고가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제품을 사기 전까지는 낫지 않는다는 소위 ‘애플병’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조차 에어팟 맥스에 대한 불편한 후기를 쏟아냈고, 품질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일례로 소니 제품 등에 비해 100g 이상 더 나가는 무게 탓에 에어팟 맥스는 장시간 착용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또 사용자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운동 등을 해 땀을 흘리면 헤드셋 내부에 결로 현상이 나타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등 품질 문제 역시 제기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에어팟 맥스가 귀를 완전히 덮는 타입인 오버이어 헤드셋이다보니 귀 안에 땀이 쉽게 차고, 특히 헤드셋 겉면이 가죽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돼있어 내부에서 결로현상이 발생하기 쉬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에어팟 맥스는 젊은 층에 패션 아이템으로 어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게 됐다. 애플 특유의 ‘보는 맛’을 느끼게 해준 것이 상당 부분 통한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굳이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지 않고 목에만 툭 걸어도 폼이 나는 게 에어팟 맥스의 매력”이라며 “패션 아이템으로 에어팟 맥스가 인기를 끌며 음향기기로서도 다시 주목 받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이나 가수, 배우들이 에어팟 맥스를 착용하는 모습이 잇따라 노출되면서 이같은 반전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 맥스의 차기 모델에서 몇 가지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맥스1에 탑재된 라이트닝 포트를 USB-C포트로 교체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는 애플 등 다른 제품들과 호환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색상 옵션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색상 정보가 공개된 적은 아직 없다. 현재 에어팟 맥스는 실버, 그린, 스카이블루,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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