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박 웹툰, 한국 역수입?…국경 넘나드는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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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해외 운영 플랫폼간 수출 사례
한국어 웹소설 해외서 첫 웹툰화 인기 끌자 태국어·중국어 연재도 "한국어 연재 등 역수입도 검토중" 인도네시아 라인웹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워 시크릿 매리지는 한국 웹소설을 해외 작가가 웹툰으로 각색한 첫 사례다. 현대 로맨스물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독자 취향에 맞추기 위해 네이버웹툰이 고민 끝에 시도한 결과물은 지난 2월 말 공개 직후 요일별 웹툰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같이 최근 네이버웹툰과 해외 운영 산하 플랫폼 간 콘텐츠 수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해외에서 발굴·제작한 작품을 또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멀티웨이 크로스 보더 콘텐츠 수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연간 멀티웨이 크로스 보더 콘텐츠 수는 2021년보다 약 60% 증가했다. 한국 웹툰을 번역해 해외 독자를 공략한 기존 전략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다. 이는 네이버웹툰이 자사가 해외에 구축한 플랫폼 사이에서도 콘텐츠를 주고받아야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한국어 원작을 번역해 수출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일례로 한국어 웹소설 연애보다 결혼을 원작으로 제작한 인도네시아 라인웹툰의 아워 시크릿 매리지는 공개 직후 요일별 웹툰 중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은 현대 로맨스 웹툰 수요가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작품을 찾았지만 한국에서는 최근 로맨스 판타지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현지 웹소설 중에서도 웹툰화에 적합한 작품을 찾지 못한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중 작품을 발굴해 현지 작가와 PD가 웹툰으로 각색해 선보이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아워 시크릿 매리지는 태국어와 중국어번체로도 연재가 확정됐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 해당 웹툰 연재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 만든 작품을 역으로 국내 플랫폼을 통해 들여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플랫폼 라인망가도 글로벌 화제작이 될 작품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현지 작가·PD와 작품을 계속해서 발굴했을 뿐 아니라 번역 역량도 꾸준히 축적해왔다. 라인망가가 발굴한 일본 1세대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의 경우 애니메이션 공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은 단행본 발행이나 굿즈 출시 등 2차 사업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은 한국에서 탄생한 콘텐츠인 만큼 글로벌 진출 초반에는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지만 글로벌 창작 생태계 구축을 위해 투자한 결과 전 세계에서 웹툰 작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현지 오리지널 작품들도 탄생해 영상화, 출판, 굿즈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도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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