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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기상 레이더…폭우·우박 구별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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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4-05-1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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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좁은 지역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잦아지면서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상 관측소가 없는 지역에서도 기상레이더를 통해 비구름의 강도와 속도를 예보할 수 있어 대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상레이더가 설치된 강릉 레이더센터를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강릉 주문진 부근에 밤사이 15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상 관측소가 없는 산지와 해안의 경계 지역에서 강하게 발달한 작은 비구름이 원인이었는데,

기상청은 당시 레이더로 탐지해 곧바로 예상강수량을 조정하고 호우특보를 발령해 피해를 줄였습니다.

작은 비구름이지만 비를 얼마나 머금고 있는지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강릉에 위치한 기상레이더 센터입니다.

축구공 모양의 돔 안에 있는 레이더 안테나가 360도를 돌면서 대기 중의 강수 입자를 탐지합니다.

돔 안을 살펴보니 지름 8.5m의 커다란 접시 모양의 안테나가 약 30초에 한 번씩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김정희 / 기상청 기상 레이더센터장 : 1개의 레이더가 1도의 빔 폭으로 거리는 250m마다 관측을 해서 최종 250km 거리까지 3차원 입체 관측을 하게 됩니다.]

현재 기상청이 운영하는 레이더는 모두 10대.

10대의 레이더가 서로 중첩되면서 5분에 한 번씩 전국 곳곳을 500m 간격으로 촘촘히 관측합니다.

높은 곳에서 대기 중의 비구름을 탐지하다 보니 평균 13km씩 떨어져 있는 지상 관측망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구분이 어려웠던 눈과 우박의 모양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수평 방향으로만 빔을 발사해 강수의 강도와 위치, 이동만 탐지했다면

지금은 수평과 수직, 이중으로 빔을 발사하기 때문에 강수 입자의 크기와 모양까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김정희 / 기상청 기상 레이더센터장 : 물방울 같은 경우는 동그랗지만 내려오면서 공기 저항을 받아서 타원형으로 퍼지게 됩니다. 퍼지게 되면 수평 비는 길지만, 수직 비는 짧아지는 거죠. 그래서 그 차이로 인해서 눈과 비 또는 우박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기상 레이더의 관측 간격을 10분에서 5분으로 줄여, 최근 강수 추정 정확도가 82.6%로 높아졌다며, 올여름 국지성 호우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디자인:이원희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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