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작소]군대에서도 농구만 하던 청년, 스포츠 웹툰계 새로운 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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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소개합니다]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작가 2사장 인터뷰
[편집자주] 농구 웹툰을 그린 작가는 과연 농구를 잘할까? 스릴러 장르 웹툰을 그린 작가는 평소에도 무서울까?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웹툰을 그린 작가는 실제로도 재밌는 사람일까? 수많은 독자를 울고 울리는 웹툰. 그 너머에 있는 작가들을 만나 어떤 사람인지 물었습니다. 대한민국 웹툰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2사장의 첫인상은 소년 같았다. 20~30대를 바쳐 가비지타임을 연재했다는 그는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재 기간이 그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2017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8강 출신인 2사장은 2019년 3월 가비지타임 연재를 시작해 지난 1월 완결했다. 그는 지난해 가비지타임을 연재하면서 작품 연재 이외 부가수익으로만 70억원 이상을 거뒀다. 단행본부터 성우를 기용해 만든 오디오 웹툰,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이모티콘,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만든 갤럭시Z 플립5 가비지타임 에디션까지 진행한 결과다. 한국프로농구 KBL과 협업해 연맹 캐릭터 공아지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기도 하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공식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처음부터 인기를 얻었던 건 아니다. 2사장은 초기 연재 중단을 고민할 정도로 가비지타임이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연재 중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하는 등 국내에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작품도 입소문을 타 많은 팬이 생겼단다. 가비지타임의 IP 비즈니스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같은 팬심이 꼽힌다. 현재 2사장의 네이버 팬카페 회원 수는 약 4만2000명에 달한다. "가비지타임을 연재할 때는 누가 그렇게 시킨 것도 아닌데 주 6일 정도 일했던 것 같습니다. 한 회당 70컷 정도 되는데 학교 후배 한명의 도움을 받아 늘 시간에 쫓기면서 열심히 그렸습니다." 연재 중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일종의 책임감이었다. 마감일만 어기지 않으면 되는데도 쉬고 있을 때 너무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한다. 2사장은 "누가 일을 시키진 않았지만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컸고 쉴 때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결국 그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을 떠났다. 대학 생활을 했던 세종시 조치원읍에 작업실을 구해서 웹툰 연재에만 전념했다. 연재 전 양재천 공원에서 열심히 즐기던 농구도 손가락 부상을 우려해 그만뒀다. KBL 삼성 썬더스의 경기도 종종 찾아 응원했으나 연재를 시작하면서 이마저도 일처럼 느껴져 발길을 끊었다고 했다.
"처음부터 웹툰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할 지 고민하던 중에 가장 빨리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웹툰을 하기로 한거죠. 물론 당시 웹툰이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2017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2사장은 2019년 3월 본격적으로 데뷔해 가비지타임 연재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고교 스포츠 만화는 윈드브레이크 밖에 없었다"며 "남들이 안하는 장르 중에 좋아하던 스포츠인 농구를 주제로 삼아 대한민국의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가비지타임의 인기 요인으로는 각 캐릭터의 매력을 지목했다. 2사장은 "연재를 하면서 캐릭터마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나씩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며 "캐릭터 누구 하면 기억나는 특징을 최소 하나씩은 잡은 게 독자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2사장은 한국 농구와 스포츠 웹툰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가비지타임 연재 이후 스포츠 웹툰은 총 7개로 늘어났다. 그는 "KBL 관계자와 만났을 때 KBL을 접하게 된 경로를 가비지타임으로 꼽는 관객이 늘어났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로상은 못받았지만 올스타전 때 좋은 자리를 받았다"고 말했다.
2사장은 "내년에 웹툰 연재를 다시 시작해도 밴드 활동은 계속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해둘 것"이라면서 "내년엔 사람을 한 명 더 뽑아 세 명이 연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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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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