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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알뜰폰 매각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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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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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시달리는 알뜰폰…"세종, 올해 알뜰폰서 60억 적자"
판매장려금 15만원→5만원대로…SKT와 도매대가 협상 진척 없어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알뜰폰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통신 요금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알뜰폰을 이용하는 것보다 통신을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문제는 알뜰폰 사업자MVNO들이 현재의 통신 정책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장은 20일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세종텔레콤 알뜰폰 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올해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만 약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알뜰폰 매각 나선 이유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장.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세종텔레콤 외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도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정부에 이 같은 위기를 알리고 도매대가 의무 일몰 폐지, 도매대가 인하 등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김 회장은 "알뜰폰 시장점유율 규제를 대기업까지 적용하든, MNO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자회사만 하든 간에 요금 정책은 SK텔레콤이 정하게 되어 있다. 도매대가 협상에서 알뜰폰이 손해가 나도록 해 놓으면 이제 알뜰폰은 정말로 없어진다. 내가 매각을 해버려야 정부도 제 말의 진정성을 알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판매장려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MNO가 판매장려금을 10만 원, 15만 원씩 줬기 때문에 0원 요금제가 나올 수 있었다. 지금은 오만 원씩밖에 안 준다"고 했다.

앞서 세종텔레콤이 다른 알뜰폰 사업자인 아이즈비전에 알뜰폰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인수 예정 사업자와 관련해 "우리가 알뜰폰 사업 매각을 하려는 건 맞지만, 계약 체결은 물론 아직 사업자도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9년 1월 제6대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약 6년간 협회를 이끌어왔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은 MNO로부터 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MNO에 망 도매대가를 지불한다. 이전까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을 대신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와 도매대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개정안 본회의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대가 협상에 직접 나서야 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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