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높이려는 게임 업계, 독립 스튜디오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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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14개 별도 운영
일각, 고용 불안정성 등 우려
일각, 고용 불안정성 등 우려
게임 업계에 독립 스튜디오 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게임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팀을 본사에서 분리해 더 다양하고 새로운 게임을 더 빠르게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다. 이미 한국을 넘어서고 있는 중국의 물량공세에 대응하면서 독립적으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기업이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 라이징윙스, 5민랩 등 산하의 14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 개발 스튜디오 중 하나인 렐루게임즈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게임 제작 전면에 활용해 ‘마법소녀 루루핑’ 등 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했다. 최근엔 내년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예정인 ‘인조이’의 개발팀을 주축으로 한 ‘인조이스튜디오’도 설립했다.
넥슨은 네오플, 니트로스튜디오, 엠바크스튜디오 등 개발 법인을 여러 갈래로 두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네오플에선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엠바크 스튜디오에선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해 내년에 공개한다. 지난 4월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장을 넘긴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사 민트로켓이 독립 스튜디오로 분사해 참신한 게임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28일 일부 게임의 스튜디오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신설하는 IP는 ‘쓰론 앤 리버티TL’ ‘LLL’ ‘택탄TACTAN’ 등 3종으로, 게임 IP를 총괄해왔던 최문영 캡틴, 배재현 시더, 서민석 본부장이 각각 스튜디오를 이끈다.
넷마블은 넷마블네오, 넷마블넥세스, 넷마블에프앤씨 등 7개의 주요 개발 자회사를 뒀다. 웹젠도 메가스톤, 웹젠넥스트 등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했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는 순발력 있고 기민하게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미래를 예측이 힘든 야생 같은 게임 업계에서 무리한 개발을 추진하거나 수많은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기도 한다. 스튜디오 체제가 자율성이 보장되는 만큼 여러 책임이 동반되기 때문에 상당한 리스크도 있다”고 말했다. 개발비용 급증에 대응해 인력의 유동적 관리, 개발 실패 리스크 감소의 강점이 있지만,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분사 스튜디오가 매각되거나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있어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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