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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2024 결산①] 잔치 끝나자 돌아온 것은 구조조정 청구서…게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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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2-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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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업계 불황…올해만 글로벌 시장서 1만4600명 해고
엔씨·넷마블·컴투스·쿡앱스·라인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도 구조조정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변화 꾀하는 게임업계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게임업계 구조조정이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기세가 꺾이면서 구조조정 한파에 휩싸인 것이다. 라이엇게임즈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사는 물론 국내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이 허리띠를 졸라 매느라 진통을 겪고 있다. 모바일 MMORPG로 재편됐던 시장 구조와 중국산 게임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ICT 2024 결산①] 잔치 끝나자 돌아온 것은 구조조정 청구서…게임 업계 시름
지스타 2024. [사진=곽영래 기자]

◇ 올해 전세계 게임사 해고 인력 1만4600명 추산

10일 글로벌 게임 업계 해고 노동자들의 수를 종합하는 게임인더스트리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해고된 전세계 노동자 수는 대략 1만46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2년 약 8500명, 2023년의 1만5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구조조정 한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글로벌 흥행작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초 전체 임직원의 11% 규모인 530명의 직원을 해고 했으며, 지난달에도 개발팀 등 총 32명을 추가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굴지의 게임사 유비소프트도 올해 초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초 핵심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에서 산하 메타버스월드를 청산하고 전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정리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컴투스도 두자릿수 권고사직을 추가로 진행했다. 라인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쿡앱스 등 게임사도 구조조정, 게임 서비스 종료 등으로 인력 감축이 진행됐다.

올해 초 박병무 대표를 영입하며 창립 이래 최초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던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엔씨는 최근 게임 개발스튜디오 등을 4개 자회사로 분할하고 대규모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본사 직원을 3000명대까지 줄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엔씨 본사 직원 수는 약 49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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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관람객들이 넥슨 부스에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코로나19 이후 성장 둔화…MMORPG 장르 편중도 한몫

구조조정의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코로나19가 지목된다. 당시 재택 근무의 활성화로 게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산업에 대한 큰 성장이 예상되면서 게임사들이 대규모로 인력을 채용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당시 게임사들은 실력 있는 개발자 영입을 위해 높은 인건비 지불도 서슴지 않았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외 사업으로 확장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성장세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 집계 결과 지난해 국내 주요 게임사 10곳넥슨#x2027;엔씨소프트#x2027;넷마블#x2027;크래프톤#x2027;카카오게임즈#x2027;더블유게임즈#x2027;네오위즈#x2027;펄어비스#x2027;위메이드#x2027;컴투스의 인건비는 2019년 대비 78.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합산 매출액은 39.9%가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MMORPG로 편중됐던 시장 구조와 매출 둔화도 이유로 꼽힌다. 일명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범람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상승해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너도나도 진출했던 게임사들의 이익률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3분기 엔씨는 12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 80.1% 감소한 영업이익을 손에 쥐었다.

거세진 중국 게임들의 압박은 기름을 부었다. 올해 조이넷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퍼스트펀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은 엔씨의 리니지M을 꺾고 장기간 1위를 차지하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빠른 의사결정과 창의적인 개발이 가능한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화, PC·콘솔향 게임 개발 등 변화를 꾀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퍼스트 디센던트넥슨 등 굵직한 게임이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4와 도쿄 게임쇼 2024 등에서는 붉은사막펄어비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넥슨, 인조이크래프톤 등 게임이 소개되기도 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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