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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보험업 손실 6000억 달러 달해 [지금은 기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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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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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0개 보험사 중 하위권 머물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 20년 동안 기상으로 인한 보험 손실의 3분의1 이상이 기후변화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보험업계가 지난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입은 손실은 총 6000억 달러약 8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농작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 기상 관련 보험 손실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세계 30개 주요 보험사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삼성화재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 평가 대상는 화석연료 인수 분야 19위, 투자회수 정책 분야 18위로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보험업 손실 6000억 달러 달해 [지금은 기후위기]
연도별 기후변화로 인한 누적 보험 손실 추이. [사진=기후솔루션]

보험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 네트워크인 ‘인슈어아워퓨처Insure Our Future’는 2024 스코어카드점수표 보고서 ‘우리의 힘으로: 오늘의 배출량을 감축하고 내일을 약속하라WITHIN OUR POWER: Cut Emissions Today To Insure Tomorrow’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보험업계가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지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MSamp;AD, 핑안, 삼성화재, 도쿄해상 등 4개사의 경우 기후 관련 손실16억2000만 달러이 석탄, 석유, 가스 업계로부터 받는 보험료12억6000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보험료는 전체 보험료의 2%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나머지 98%의 사업에서 기후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보험 중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은 지난 10년 사이에 연평균 31%에서 38%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28개 글로벌 손해보험사2개 보험사는 이 분석에서 요건에 안 맞아 제외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기후 관련 손실 추정치106억 달러가 2023년 상업용 화석연료 고객으로부터 받은 직접 보험료113억 달러에 육박했다고 진단했다.

분석 대상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은 이탈리아 보험사 제너럴리Generali는 지난 10월 석유·가스 전체 가치사슬을 포함하는 최초의 화석연료 제한 정책을 채택했다. 보고서 분석 내용을 보면 업계 전반적으로 효과적 기후 행동이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대상인 30개 보험사 중 삼성화재도 보험인수 정책에서는 지난해 22위보다 개선된 19위를, 투자회수 정책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18위를 기록했는데 평가점수는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인슈어아워퓨처의 스코어카드는 전 세계 30개의 주요 보험사에 대해 석탄과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보험에 대한 배제 정책의 적용 범위, 기존 사업의 배출량 감축 목표, 인권 준수 측면에서 보험인수 정책을 평가한다.

투자회수 정책에서도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의 적용 범위와 자산 유형 등을 평가해 보험인수underwriting와 투자회수investment 두 분야로 나눠 점수와 순위를 산출한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 투자의 두 배를 넘어섰는데 재생에너지 관련 보험 규모는 65억 달러로 화석연료 보험 시장 총액의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화석연료 보험 대비 재생에너지 보험의 비중이 16%에 불과해 평가 대상 보험사 중 최하위 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의 기후대응과 에너지 전환 경쟁에 있어서도 매우 뒤처진 것이다.

빅토리아 웰링턴 대학의 기후 경제학자인 일란 노이Ilan Noy 교수는 “보험사들은 금세기 내내 온실가스 배출이 자신의 손실을 얼마나 증가시켜 왔는지 파악하는 데 실패하면서 기후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오해해 왔다”며 “이번 10년 내 배출량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 기후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보험사와 경제 모두를 압도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방글라데시 기후 운동가이자 보고서 저자인 리살라트 칸Risalat Khan은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의 폭염이 인간 생존 한계를 넘어선다면 누가 이들의 보험을 들어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보험업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석탄, 석유, 가스 확장을 가능하게 하기보다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보험을 확대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동현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보험사들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시작했다”라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험사와 규제 기관들은 재생에너지 투자와 인수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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