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문화로 부상…게임업계 전면 나선 서브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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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서브컬처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브컬처는 강력한 팬덤을 앞세워 비주류 문화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어느샌가 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이자 콘텐츠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작 출시, 오프라인 행사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서브컬처의 인기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 부는 서브컬처 바람이 잇단 신작 출시와 오프라인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주요 축인 서브컬처의 성장세와 맞물려 게임사들은 트렌드를 반영한 수요 사로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게임 시장 성장률CAGR은 5.2%, 모바일 게임 성장률은 7.8%로 나타난반면 서브컬처 게임의 성장률은 16.7%에 달했다. 기존 IP의 플랫폼 확장, 짧아지는 플레이타임 등을 고려하면 서브컬처 게임 성장률은 연 1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국내 서브컬처 게임의 성공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출시 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주요 업데이트로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한 달여 만에 글로벌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장에서의 서브컬처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브컬처의 대세 흐름에 맞춰 게임사들은 서브컬처 라인업 확대, 자체 IP 확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서브컬처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이하 몬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몬길은 넷마블몬스터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액션 RPG로, 원작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했다. 몬스터를 수집하고 길들이는 재미는 물론 많은 이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캐주얼한 전투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일곱개의 대죄 IP 기반의 서브컬처 신작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C가칭를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C는 판타지 세계의 마법학교에 학생들의 멘토로 부임한 주인공 캐릭터가 미소녀를 성장시켜 나가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중으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24에서 최초 공개했으며 지난 주말 AGF 2024에서도 서브컬처 기대작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도 서브컬처 열풍에 합류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이하 브레이커스를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클로버게임즈는 서브컬처 신작 헤븐헬즈를 AGF 2024에서 처음 공개했다. 헤븐헬즈는 단테의 신곡을 재해석해 제작한 신작 IP다.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브컬처의 흥행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블루 아카이브의 1.5주년 페스티벌,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11월에는 3주년 기념 사운드 아카이브를 열었다. 게임 음악과 특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무대로써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4가 개최됐다. 총 75개의 출전사가 참여했으며 다양한 즐길 거리로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행사 기간에는 7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수치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축제임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IP 확보 과정에서 이용자 니즈가 비교적 선명한 서브컬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브컬처 수요 증가에 따라 앞으로도 게임·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작품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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