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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짜뉴스 많은데…학생 절반, 온라인정보 그대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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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2-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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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요즘 유튜브로 뉴스를 보는 중학교 2학년 자녀가 잘못된 정보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게 가장 걱정이다. 그는 “아이가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가짜뉴스를 그대로 믿고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때마다 깜짝 놀란다”며 “정치적 신념을 갖는 것은 좋지만, 편향적 사고가 생길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비상계엄·탄핵 이후 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한국 학생이 다른 나라보다 온라인 정보를 더 신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최근 공개한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설문 조사에서 ‘온라인에서 읽은 것을 믿는다’고 응답한 한국 학생은 50.9%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9.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PISA는 만 15세 이상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평가하고자 OECD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 비교 연구다. 주로 읽기·수학·과학 영역을 평가하는데, 2022년 평가에선 이와 별개로 디지털 자원을 활용하는 학생의 능력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했다. OECD 국가 29개국 29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선 중3 이상 6454명의 학생이 설문에 응했다.

온라인 정보의 출처를 비교하거나 신뢰성을 평가하는 부분에서도 한국 학생은 최하위권에 속했다. ‘온라인 정보를 검색할 때 다른 출처와 비교한다’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학생들은 64%로 OECD 국가 학생들 평균71.9%보다 약 8%포인트 낮았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뿐이었다.

온라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가족·친구·학교에서 토론하는 빈도도 낮았다. OECD 국가 학생들은 60%가 온라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친구 또는 부모님과 토론한다고 답했는데, 한국 학생들은 40% 정도만 ‘그렇다’고 답했다. 서정희 KERIS 연구위원은 “디지털 활용도나 능력은 많이 올라왔지만, 비판적 사고력이나 온라인 정보를 검증하는 능력은 아직 OECD 국가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부적절한 온라인 콘텐트에 노출되는 빈도는 더 잦았다. ‘자신의 정보가 동의 없이 온라인에 공개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34.5%, ‘불쾌하거나 저속한 문자, 동영상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25.5%에 그쳐 OECD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서 위원은 “온라인 환경에서 감정 조절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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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연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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