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조원이나 벌고서는"…세금은 고작 54억원 냈다는 외국기업 > IT/과학기사 | it/science

메타의 한국 법인인 페이스북 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광고를 통해 1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지만, 정작 납부한 법인세는 5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페이스북 코리아가 공시한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광고를 통해서 9545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메타 아일랜드 법인에 지급하는 ‘광고 매입비’가 9055억원으로, 재판매 수익은 45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매 수익은 광고 전체 판매액의 5.1% 수준이다.

페이스북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37억 9635만원, 영업이익은 222억 6078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3.3%, 48.9% 증가했다.

페이스북코리아 매출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광고 재판매 수익과 용역 수익 등 2가지로 나뉘는데, 이중 광고 재판매 부분은 페이스북코리아가 메타 그룹으로 부터 광고 인벤토리를 구매해 국내 광고주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적은 매출에 따라 법인세도 적었다. 지난해 페이스북 코리아가 낸 법인세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54억원이다.

메타뿐만 아니라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는 이들 빅테크에 대한 조세 회피 지적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지난해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페이스북이 최근 3년2021~2023년동안 최대 1조 2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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