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내몰린 네이버…정부는 "네이버 결정 존중"[라인 사태 ③]
페이지 정보
본문
네이버 "지분 매각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상"
관건은 유리한 협상…일본 사업 주고, 아시아 사업 가져야 정부 "네이버 결정 최대한 존중…부당한 조치엔 강경 대응"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5.10. dahora83@newsis.com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50대50으로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매각 수순이라면 유리한 협상해야이번 사태의 발단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11월 일본 라인앱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 서버가 제3자로부터 공격받아 라인앱 이용자 정보 등 약 51만9000건이 유출됐는데, 이를 빌미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는 라인야후에서 네이버의 지분을 인수하라는 신호로 읽혀지면서 일본 정부의 부당한 압력 행사라는 국내 여론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같은 비판 여론에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직접적인 내용은 없다"며 모호한 해명을 내놨지만,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빌미로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이사진 전원을 일본인으로 교체했다. [도쿄=AP/뉴시스]사진은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라인야후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Z홀딩스의 자회사인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3.11.28. 만약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이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면, 앞으로 네이버가 얼마나 유리하게 소프트뱅크와 매각 협상을 타결시키는지가 관건이다. 메신저 라인의 일본 사업 지배력을 넘기는 대신 라인이 막대한 이용자를 보유한 동남아, 대만 등 아시아 사업권을 가져오는 시나리오가 이상적이지만, 당초 소프트뱅크와 맺었던 경영 통합 계획서에 어떤 조항이 담겼는 지에 따라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네이버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글로벌 성공 사례 라인 플랫폼의 경영권과 위탁 관계 등 기술 협력을 소프트뱅크에 순순히 넘겨주게 됐다는 점에서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국익 측면에서도 막대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네이버 "기업 가치 높이는 걸 최우선 가치로 결정할 것"이날 네이버는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우리 정부도 네이버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네이버의 판단이다. 정부는 네이버 입장에 따라 같이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앞으로도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필요 시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네이버와도 계속해서 관련 내용을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다만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별 기업인 만큼 스스로 결정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의 우선적인 역할이라는 이유다. 대신 불합리한 조치가 있는 경우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siming@newsis.com, eschoi@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신세계家 외손녀, 테디 걸그룹 데뷔 불발 ◇ 윤민수 아들, 서울대 간 근황…훤칠한 훈남 ◇ 서장훈 모친상…어머니 투병 끝 별세 ◇ "들킨 내연녀만 17명…30년차 트로트 가수 누구? ◇ 태국 재벌♥신주아, 168㎝·41㎏ 인증 "살 더 빠져" ◇ 배우 윤다훈 "미혼부→7년차 기러기 할아버지 됐다" ◇ 정형돈 딸 "엄마가 악녀래…악플 쓰지 말아주세요" 호소 ◇ 조세호 "4개월만 17㎏ 감량" 화난 등근육 화들짝 ◇ 이혼 서유리 "정신차리면 차 몰고 절벽 앞" 눈물 ◇ "박성광 아버님, 전두환 시절 기무사 대령" 저작권자ⓒ> |
관련링크
- 이전글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 첫 인정…버티기 대신 실익 찾기 나서... 24.05.11
- 다음글"나무를 발가벗겨놨어" 멋진 가로수였는데…꼭 이렇게 해야 돼? [지구,... 24.05.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