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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닦는 고기냐" 기름덩어리 삼겹살이 부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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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28 03:03 조회 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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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유통업체 ‘눈속임·과지방 삼겹살’과의 전쟁 선포
삼겹살 명예회복 선언

AI로 기름 판별, 30% 넘으면 탈락 - 롯데마트는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낮추기 위해 AI인공지능 장비로 상품을 선별한다. 하얀 기름이 고기 전체 단면의 30%를 넘으면 검품에서 통과할 수 없다. /연합뉴스

AI로 기름 판별, 30% 넘으면 탈락 - 롯데마트는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낮추기 위해 AI인공지능 장비로 상품을 선별한다. 하얀 기름이 고기 전체 단면의 30%를 넘으면 검품에서 통과할 수 없다. /연합뉴스

“기부금을 내고 지방 덩어리를 샀다” “불판 닦는 용도로 나온 고기 아니냐”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가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낸 시민에게 답례품으로 보낸 삼겹살의 3분의 2가 지방 덩어리였다는 항의를 받으면서 시작된 소위 ‘기름 덩어리 삼겹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자, 정부와 국내 주요 유통 업체가 삼겹살 품질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삼겹살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쇼핑몰 핫딜에서 삼겹살 1㎏을 샀더니 기름 덩어리 고기가 왔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더욱 커졌다. 앞서 작년 3월 3일 ‘삼겹살데이’ 땐 일부 업체가 ‘반값 삼겹살’이라고 홍보해 판매한 상품 중 일부가 지방이 과도하게 많아, 소비자 사이에서 ‘눈속임 삼겹살’이라며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왔다.

지난 1월 한 소비자가 온라인 몰에서 핫딜로 구매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논란이 된 기름덩어리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월 한 소비자가 온라인 몰에서 핫딜로 구매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논란이 된 기름덩어리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기름 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육가공협회와 대형 마트 축산업 관계자에게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는 껍데기 쪽에 붙은 지방 두께를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까지 제거하라”고 권고하는 가이드 라인을 배포했다. 국내 대형 마트 3사를 비롯한 주요 유통 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름 덩어리 삼겹살’과의 전쟁

롯데마트는 돼지고기 삼겹살 단면을 인공지능AI 장비로 검품·선별해 지방 비율이 낮고 살코기가 많은 삼겹살을 내놓기로 했다. 롯데마트가 도입한 AI 장비는 딥러닝심화 학습을 통해 돼지고기 삼겹살을 잘라낸 단면에서 붉은 빛깔을 살코기, 흰 부분을 지방으로 인식한다. 하얀 기름 부위가 전체 고기 단면의 30%가 넘으면 검품 과정에서 탈락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선별 과정에서 아예 들어올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마트는 또 돼지 껍질 바로 아래쪽에 두껍게 붙어 있는 지방을 크게 깎아내는 작업호각 정형을 두 번 이상 진행한 상품만 납품받겠다고도 했다. 넓적한 비계가 붙은 삼겹살을 처음부터 걸러내기 위해서다. 삼겹살을 입고할 때 진행하는 샘플 검사 횟수도 2배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삼겹살을 산 고객이 “제품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항의할 경우 환불해주는 이른바 ‘환불 보상제’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삼겹살 품질에 예민한 만큼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엔 다 환불해준다.

또 돼지·소고기 등 정육 상품을 취급하는 이른바 ‘미트센터’에 조만간 AI 장비를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AI 장비를 통해 하얀 지방 부분이 지나치게 많은 상품은 검품 과정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육 상품을 매입할 땐 1차, 2차까지 미트센터에서 상품을 검수하고, 각 매장에서 수시로 3차까지 검수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국내 유명 축산 명장을 데려와 주요 점포를 돌며 삼겹살 품질 관리법 등을 가르치는 코칭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원물 삼겹살에 포함된 지방 비율이 절반이 넘는 상품은 내부 규정에 따라 폐기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삼겹살을 앞으로 양쪽으로 접어 포장하거나 말아서 포장하지 않지 않기로 했다. 대신 고기를 펼쳐서 잘 보이게 포장한 ‘속 보이는 삼겹살’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다. 포장을 열었을 때 ‘속았다’는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반값 할인도 계속

삼겹살 가격 할인 경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수퍼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을 반값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 고객 한 사람당 롯데마트에서 2㎏, 롯데슈퍼는 3팩팩당 600g 안팎까지만 살 수 있다. 홈플러스도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만능 냉동 대패삼겹살’을 반값으로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겹살 1㎏과 목심 1㎏으로 구성한 세트를 선착순으로 1인당 50%씩 싸게 판다. 한돈몰에서 28일까지 1차로 할인하고, 3월 4~8일 2차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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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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