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학·내분비학 선구자…김동수 박사 별세 > IT/과학기사 | it/scienc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IT/과학기사 | it/science

핵의학·내분비학 선구자…김동수 박사 별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3-05-29 10:18

본문

뉴스 기사
AKR20230528045400505_03_i.jpg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젊어서는 국내 핵의학·내분비학의 선구자로, 노년에는 통일·시민운동 원로로 활약한 김동수金東洙 박사가 2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제자인 김용기씨 등이 29일 전했다. 향년 97세.

평양에서 기독교 집안의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고인은 평양신학교를 다니다 6·25 전쟁 때 피란길에 올랐다.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을 앓았던 고인은 걸음이 빠르지 않은 탓에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피난 간 부산의 고아원에서 전쟁고아를 치료하는 군의관 조수 일을 한 걸 계기로 의술에 눈을 떴다. 부산대 의대에 들어가 고 장기려1911∼1995 박사에게 배우며 늦깎이 의사의 길을 걸었다.

당시는 갑상샘 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다루는 내분비학이 아직 내과에서 분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고인은 독일에서 핵의학을 공부한 안창수 전 부산대 교수와 함께 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샘 촬영 장비를 진단검사에 도입하는 등 핵의학을 이용한 내분비학 연구에 몰두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61년 11월 대한핵의학회 창립 발기인 7명 중 한명으로 참여했고, 1962년 내과 수련의 시절에는 부산대에 개설된 동의원소실현 핵의학교실 실장을 맡았다. 1964년에는 내분비 질환의 일종으로 소변의 양이 많아지는 질병인 요붕증을 동반한 쉬한Sheehan 증후군 사례 연구를 영국의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1966∼1992년 부산대 의대 교수로 활동했다. 1985∼1986년 대한핵의학회 2대 이사장을 지냈다.

1992년 퇴직 후 부산에 핵의학장비를 갖춘 내분비 전문 클리닉 김동수 내과를 개업했다. 뇌하수체·갑상샘·난소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고지혈증 등을 치료했는데 특히 갑상샘 질환 치료는 김동수 내과라고 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다. 2010년 부산대 제자인 김용기씨에게 물려줬고, 현재는 김용기 내과가 됐다.

1978년 사회복지법인 부산생명의전화를 설립해 초대 원장을 지냈고, 1991년 창립한 부산참여연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1997년 사회복지법인 청광 이사장을 맡아 기장군에 청광노인요양원을 설립했다.

말년에는 북한 동포 돕기에 힘을 보탰다. 2004년 북한 용천 기차역 폭발 사고로 수많은 동포가 죽거나 다쳤는데도 의약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2005년 부산겨레하나 상임대표를 맡아 2007년 김일성종합대학 안에 항생제 공장을 만들었다. 당시 사재 1억원을 기탁했다. 2006년 우리나라 핵의학 발전에 공로가 큰 원로에게 주는 청봉상을 받았다. 김용기씨는 2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존경스러운 분이고 내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하늘 같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빈소는 부산대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고, 1일 오전 9시 발인을 거쳐 경남 산청에 안장된다. ☎ 051-240-7161

chungwon@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마스크 쓰라 안내에 지하철서 쌍욕…모욕 혐의 무죄
[OK!제보] 부하 직원이 내 욕하나?…메신저 촬영한 부장
대법 "안받는데 계속 걸어 부재중 전화 남겨도 스토킹
증평군, 7월부터 점심시간 휴무제 전면 시행
나토 이단아 재선에 미·러 희비교차…유럽 안보지형도 출렁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겉면에 공기소독 금지 명시
평산책방 개점 한달 책 2만2천여권 판매…방문객 4만여명
귀신 잡는 해병대, 도주하던 금은방 강도 잡아
어미잃고 떠돌다 구조된 산양 청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098
어제
1,174
최대
2,563
전체
371,83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