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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니 또"…제2누누티비에 속타는 토종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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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16 05:07 조회 6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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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퇴출 두달만 시즌2 등장 대놓고 불법 무료 스트리밍 자처 반등 기회 엿보던 국내 OTT 한숨 불법 사이트, 개설·폐쇄 거듭 반복 "신속 차단에 입법·수사 병행해야"

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 기존 누누티비와 관계가 없다고 공지했지만, 사이트 구성이나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판박이다.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 기존 누누티비와 관계가 없다고 공지했지만, 사이트 구성이나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판박이다.

불법 무료 동영상 사이트인 누누티비가 퇴출된지 2개월 만에 제2의 누누티비가 등장했다. 누누티비의 폐쇄로 모처럼만에 반등 기회를 엿보던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는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자기 복제처럼 없어졌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불법 사이트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한, 토종 OTT가 설 자리는 계속해서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CBS노컷뉴스가 확인한 누누티비 시즌2는 "에티오피아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고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었다. 대놓고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임을 자처한 셈이다. 사이트에 회사명은 물론, 에티오피아 현지로 명기한 사업장 주소와 연락처도 버젓이 걸려 있었다. 심지어 광고 문의를 접수하는 텔레그램 아이디까지 당당히 올려놨다.

누누티비 시즌2는 공지란에서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이트 구성이나 유료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하는 모양새는 판박이다. 이미 최신 유료 OTT 콘텐츠가 사이트를 가득 채우고 있다. 전날 방송된 드라마·예능·시사/다큐·해외 드라마가 수두룩하다. 최신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메인이 차단되면 주소를 바꿔 이른바 대피소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텔레그램 채널도 운영중이다.

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 회사명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현지로 명기한 사업장 주소와 연락처, 광고문의 텔레그램 아이디 등이 버젓이 기재돼 있다.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 회사명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현지로 명기한 사업장 주소와 연락처, 광고문의 텔레그램 아이디 등이 버젓이 기재돼 있다.

누누티비의 철퇴로 한숨 돌렸던 토종 OTT는 시즌2의 당당한 등장에 허탈한 분위기다. 지난 4월 누누티비가 약 2년 만에 폐쇄된 걸 계기로 국내 OTT 업계가 오랜만에 반전을 꾀하고 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왓챠 등 국내 OTT 4개사의 지난 5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410만4270만명으로, 누누티비가 폐쇄되기 전인 3월과 비교해 101만 8655명이 급증한 상황이었다.

누누티비 시즌2의 등장에 토종 OTT가 더욱 맥이 빠지는 건, 마음만 먹으면 시즌3 아니 그 이상의 유사 사이트들이 언제든지 개설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란듯이 방증해서다. 누누티비가 문을 닫은 2개월 동안 시즌2 이외에도 불법 무료 동영상 사이트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폐쇄되기를 반복해왔다. 한번 불법 사이트의 맛을 본 이용자들이 다시 제값을 치르는 OTT 유료 가입자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같은 행태는 업계의 한숨을 깊어지게 만든다.

명암은 극명하다. 누누티비 콘텐츠 조회수가 올해 3월 기준으로 18억회를 넘었을 때 국내 OTT 기업은 경영난에 허덕였다. 티빙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3% 급증했고, 웨이브도 121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왓챠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555억원으로 2년 전보다 3배 이상 불었다. 3사 합쳐 영업손실 규모만 3천억원에 육박한다. 쿠팡플레이는 별도 법인이 아니어서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에서 연결되는 텔레그램 채널. 도메인이 차단되면 주소를 바꿔 이른바 대피소를 안내해준다.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에서 연결되는 텔레그램 채널. 도메인이 차단되면 주소를 바꿔 이른바 대피소를 안내해준다.

물론 토종 OTT의 위기에는 소극적인 콘텐츠 투자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사이트의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평가이자 전반적인 인상이다. 주춤한 성장세 속에 사실상 쥐어짜기 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토종 OTT에게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보다는 누누티비를 비롯한 불법 유사 사이트가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하는 악의축"이라고 관계자는 꼬집었다.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한 저작권 피해 규모는 4조9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온라인 동영상 단가를 기준으로 한 계산이라 부가 판권이나 해외 유통 수익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신속한 폐쇄·차단에 이어 입법 규제와, 가능하면 수사기관의 개입으로 강력한 처벌도 병행돼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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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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