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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 반대 의견 카카오 김범수, 기술·미래 성장 동력에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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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1-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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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 증인 신문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에 관한 재판에서 카카오 측 변호인은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경영 철학, 내부 논의 과정과 당시 회의 분위기 등에 관한 증언을 바탕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9일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29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에 도움이 되는 걸 인수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창업자가 오랫동안 SM 경영권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물어본 적은 없지만 김 위원장이 기술이나 미래 지향적인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황 총괄은 SK텔레콤과 SK플래닛, SK Camp;C 등을 거쳐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의 증언은 김 위원장이 SM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검찰의 시각에 반한다.

검찰은 오래전부터 SM 인수를 계획해온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려 했고 김 위원장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아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 변호인은 김 위원장이 오히려 SM 인수를 반대했다는 점 등을 들어 검찰의 주장에 반박해 왔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SM 지분 매입이나 공개매수 등이 진행된 것은 창업자의 반대 의사와는 별개로 내부 논의를 거쳐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황 총괄은 "창업자기 때문에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그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창업자가 찬성을 해도 추진이 안 된 사례들도 있다"고 했다.

카카오 측 변호인은 2023년 1월 10일 당시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CA협의체 사업전략팀장전 투자전략실장 간 통화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관련 사안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당시 김범수 위원장은 찬성 의견이었지만 회의 참석자 중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추가 검토하기로 했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카카오 측 변호인의 질의에 황 총괄은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니지만 당시 회의가 어땠는지는 기억한다"며 "카카오페이 쪽 회사가 글로벌 회사와 하는 미팅이었고 당시 창업자는 긍정적으로 본 반면, 회의 참석자인 송지호 전 공동체성장센터 센터장이 반대하면서 그 안건은 그대로 진행은 안 하는 걸로 공감대컨센서스가 이뤄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일을 할 때 싸우는 느낌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대주주이수만나 창업자의 의사에 반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불편하고 우려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는 계속 해왔다"며 "통상적으로 내부에서 회의를 마칠 때 논의했던 안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승인한다고 하면서 마무리하는 경우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7일로 예정돼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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