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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전략 갈렸다"…올트먼 업은 카카오 vs 이해진 복귀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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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5-02-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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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모델 추진…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동맹
AI 모델 구축에 드는 비용·시간 아껴 서비스화 집중
네이버, 소버린주권 AI 이해진 창업자 복귀…자체 개발 강조
B2B 사업 다각화 가능한 기술 내재화 주력
quot;네카오 전략 갈렸다quot;…올트먼 업은 카카오 vs 이해진 복귀 네이버
딥시크의 충격 여파로 AI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양대 IT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상반된 전략을 취하고 있어 추후 결과가 주목된다.

카카오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한을 계기로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타사의 인공지능AI 모델과 협력하겠다는 카카오의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윤곽이 나왔다.

반면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해진 창업자는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써도 줄곧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주장해 온 만큼 복귀 이후에도 네이버의 자체 AI 모델 구축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속도감 유리…서비스 정착 관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양사의 전략적 제휴 발표를 마친 후 대담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양사의 전략적 제휴 발표를 마친 후 대담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올트먼 CEO가 한국에서 보인 광폭 행보 중 공식화된 것은 카카오와의 협업이 유일했다. 양사는 공동개발 팀을 꾸려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가 공개한 AI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더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카카오의 협업 모델은 단기적으로 완성도 있는 AI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유리하다. 카카오는 대규모 AI 모델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 2021년 자체 한국어 특화 모델 코GPT를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 코GPT 2.0 출시도 예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면서 타사의 AI 모델과 협업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선회했다.

관건은 협업한 AI 모델을 빠르게 실제 서비스에 도입해 수익화하는 것이다. 자체 개발이 아닌 다른 AI 모델을 이용하게 되면 통상 지속적으로 다른 기업에 지불해야 할 이용료가 발생한다. 이용료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수익 모델을 다각화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AI 에이전트와 대화형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할 계획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메신저 기능과 AI를 결합하는 가능성을 제시해 왔는데 이번 올트먼 CEO의 방문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카카오는 AI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협업을 통해 빠르게 경영 트렌드를 읽고 선도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자체 모델 역량 중요…B2B 시장 우위 예상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네이버 주최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24에서 최수연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네이버 주최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24에서 최수연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가 빅테크와의 협업으로 돌아선 반면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미국과 중국 등 AI 강국의 맞서 소수 국가들의 AI 주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네이버 소버린 AI의 중심에 있는 이해진 창업자의 경영 복귀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AI 모델 자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지난 2023년 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매출의 20% 이상을 Ramp;D에 투자하며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며 기술의 내재화를 강조한 바 있다.

자체 모델 개발은 결국 큰돈을 벌어다 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체 모델의 경쟁력이 확보되면 수익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B2B기업 대 기업 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미 하이퍼클로바X 관련 7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252억7천만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38.16%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체 AI 모델의 역량을 키우고 있는 네이버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큰 선택지가 있는 셈"이라면서 "서비스에 AI 모델을 접목할 때, 어떤 모델이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는 역량도 결국 자체 모델을 보유해 모델을 바닥까지 뜯어볼 수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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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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