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호재·악재 엉킨 가상자산 혼란 > IT/과학기사 | it/science

가상자산 시장에 미국발 호재와 악재가 겹치며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엑스알피구 리플는 일주일 간 15%이상 상승한 반면 솔라나는 6% 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시사에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가라앉은데 더해 가상자산별 이슈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반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6237달러로, 전주대비 보합권에 있다. 시가총액 5위 내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엑스알피는 7일 사이 15.47% 상승한 2.75달러다. 이더리움은 1.93% 상승한 2666달러, BNB는 10.12% 상승한 674달러다. 솔라나는 전주대비 6.48% 하락한 189달러에 있다.

엑스알피 급등세의 배경에는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알피 기반 ETF상장지수펀드 신청 공식화가 있다. 이번 ETF 신청이 승인될 경우, 엑스알피는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게 된다.

알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EC는 엑스알피 이외에도 최근 솔라나 등 알트코인에 대한 현물 ETF 검토를 시작했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솔라나는 강세를 주도했던 네트워크 내 밈코인에 대한 열기가 식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전까지 가상자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밈코인 중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이 많아 호재로 작용해왔으나, 해당 이슈가 진정되며 솔라나 가격 역시 하락한 것이다.

거래량과 가격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활기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공포38에 위치했다. 공포상태는 시장 내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화마켓 역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다. 16일 기준 업비트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전거래일대비 33.2% 감소했다. 이는 트럼프 2기를 앞뒀던 지난 1월 17일 거래대금인 10조원에 비해 7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전체 거래대금 중 알트코인의 거래대금이 97% 가량을 차지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알트코인에 몰린 것으로 확인된다.

업비트 원화 마켓의 모든 디지털 자산을 반영한 UBMI업비트 시장지수는 전주대비 0.21% 감소한 2만923이다. 업비트는 비트코인이 UBM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시장 지수인 UBAI업비트 알트코인지수는 전주대비 1.91% 증가했으며, 업비트 측은 이더리움을 UBAI 증가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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