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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발언으로 손절된 아티스트, 그래도 이대남이 응원하는 이유 [C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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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3-0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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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으로 트럼프 지지·대통령 출마·유대인 혐오 발언
‘힙합 스타 막말 리스크’에 기업 혼비백산
칸예 향한 뜻밖의 소비자 반응 “오히려 좋아”?




작년 10월 말, 아디다스가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칸예 웨스트·이하 ‘칸예’로 표기’와 결별을 발표했다. 칸예가 누구던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힙합 뮤지션이자, 글로벌 스니커 산업을 일으킨 디자이너, 얼마 전까지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의 남편이었고, 흑인으로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으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까지 했던 수퍼 셀럽유명인사이다.

칸예 웨스트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지지 모자를 쓰고 발언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칸예 웨스트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지지 모자를 쓰고 발언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나이키에 마이클 조던이 있다면, 아디다스에는 칸예가 있었다. 2015년 칸예가 아디다스와 내놓은 ‘이지Yeezy’ 운동화는 매장 앞에서 밤새 기다리는 ‘오픈런’ 문화, 한정판 리셀재판매 시장을 창조한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나이키 ‘에어조던’을 위협하며 폭발적 인기를 누려 온 이지는 지난해 아디다스 전체 매출의 7%18억달러·약 2조2170억원를 차지했다.

◇흑화한 칸예, 브랜드 줄줄이 결별

아디다스의 ‘손절’ 사유는 칸예의 막말과 기행 때문이었다. 칸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反유대주의, 나치 옹호, 백인우월주의 추종 발언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그는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미군 방어준비태세 데프콘을 빗댄 말’를 가할 것”이라고 쓰는가 하면, 한 유튜브 채널에 복면을 쓰고 나가 “히틀러가 고속도로와 마이크를 발명하는 등 좋은 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는 칸예의 ‘유대인 혐오’ 발언에 경악, 수천억원 이상 손실을 감수하며 그를 내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유대주의와 다른 종류의 혐오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칸예의 최근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증오스럽고 위험하다. 다양성과 포용, 상호 존중, 공정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칸예와 함께 협업했던 갭, 발렌시아가, 소속 에이전시도 줄줄이 그를 떠났다.

◇아디다스는 떠났지만, 이대남은 남았다

이대로 칸예는 추락하는 걸까. 뜻밖의 반응은 시장에서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아디다스가 칸예와 결별을 발표화자 리셀 플랫폼에서 이지 운동화 가격이 20% 가량 급등한 사실에 주목했다. 스니커 마니아들은 “칸예 막말 이면에는 ‘캔슬 컬처’다수 집단이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이콧하고 댓글 폭격을 가하는 것와의 전쟁이 있다”고 주장한다.

2022년 5월 16일 오전 서울 시내 아디다스 매장 앞에 칸예가 디자인한 슬리퍼 이지 슬라이드를 사려는 소비자 200여명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호 기자

2022년 5월 16일 오전 서울 시내 아디다스 매장 앞에 칸예가 디자인한 슬리퍼 이지 슬라이드를 사려는 소비자 200여명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호 기자

흑인 힙합 뮤지션이지만, 빈민 출신이 아니며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대학 교육도 받았던 칸예는 ‘흑인은 무조건 진보 성향 민주당 지지’ ‘여성이라면 응당 페미니스트’ 같은 식의 ‘정체성 정치’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소수 의견을 말살하는 ‘캔슬 컬처’를 낳았다면서 금기시됐던 언행을 퍼붓고 있다. 흑인으로서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비튼 WLM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티셔츠를 입고 논쟁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식이다.

스니커 시장의 핵심 구매층인 MZ세대 남성에게는 그의 막말이 ‘보이콧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일까. WSJ에 따르면 운동화 재판매 업계는 당초 칸예 스캔들이 리셀가 하락을 가져올까 우려했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관련 상품의 희소 가치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대형 리셀 플랫폼 관계자 역시 본지에 “스니커씬에서는 여전히 칸예를 옹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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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진 기자 kj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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