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출 수천 억 안 되면 안 해" 급할 것 없는 아마존…AI 데이터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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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SK에너지 부지 인근으로 검토
아마존 측, 5년 동안 수천 억원 이상 보장 요구
지역에 IDC 만드는 만큼 매출 보장하란 것
SK는 협상 중...10년 수천 억원 보장 역제안도
![[단독] quot;매출 수천 억 안 되면 안 해quot; 급할 것 없는 아마존…AI 데이터센터 지으려던 SK만 전전긍긍](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hi/2025/04/02/0561b760-d969-4875-983a-84b79522865f.jpg)
SK그룹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광역시에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AIDC 설립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WS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SK측이 고민에 빠졌고 자칫 잘못하면 AWS와 제휴가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다.
1일 울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WS와 손잡고 100메가와트㎿급 AIDC 건설을 협의 중이다. 위치는 울산 남구 SK에너지 부지 인근이다. 투자 규모는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외 대형 정보기술IT 업체와 지방에 AIDC 설치를 준비 중"이라며 "1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해 아시아의 AI 허브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파트너 회사와 지역이 아마존과 울산이다.
SK그룹은 SK가스의 냉열 활용 등 그룹 차원에서 울산 AIDC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섭씨 영하 162도 액체 상태인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시가스로 사용하려면 기체로 바꿔야기화 하는데 이때 나오는 냉열 에너지를 AIDC에서 냉각제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수 천 억 매출 보장 요구한 아마존...사업 진척 난항

그런데 이 과정에서 AWS가 내건 조건 때문에 SK 측이 깊은 고민에 빠졌고 사업 진행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AWS 측은 AIDC가 완공되면 SK가 5년 동안 수천 억 원 이상의 매출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기업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 데이터센터IDC를 만드는 만큼 일정한 매출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부산 김해 지역에 IDC를 마련하긴 했지만 여전히 빅테크가 수도권 바깥에 IDC를 두는 건 흔치 않다"며 "AWS는 SK그룹이 기존에 갖고 있는 일부 IDC를 울산으로 옮겨서라도 매출을 보장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리전이라 부르는 AWS의 IDC는 2개 이상의 가용 영역AZ으로 구성되는데 AZ는 각각의 독립된 건물이며 데이터 백업과 복원을 위해 수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즉 AWS의 IDC를 유치하려면 수 Km 이상 떨어진 2개 이상의 건물과 방대한 부대 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SK그룹도 AWS의 요구 조건을 선뜻 들어주기 어렵다. AWS의 요구대로 그룹 계열사들의 데이터를 옮기면 SK Camp;C의 경기 성남시 판교 IDC, SK브로드밴드의 서울 서초동, 대방동, 경기 고양시 일산 IDC 등 계열사 사업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매출 보장에 필요한 비용 마련도 문제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그룹은 AWS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다른 대안을 제시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SK 측은 기간을 늘려 10년 동안 수천 억 원 이상의 매출을 제공하겠다고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WS는 아직까지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울산 AIDC 추진이 무산될 수도 있다.

AWS는 2016년 서울에 리전을 만들었고 2024년 말부터 인천 서구에 8조 원을 들여 연 면적 4만4,812㎡ 규모의 또 다른 IDC를 짓고 있다. 그만큼 AWS는 급할 게 없다. 업계 관계자는 "AWS는 요즘 물량 확대보다 비용 절감을 중시해 중소업체들이 운영하는 IDC와도 계약을 한다"며 "AWS는 매출과 수익 보장 등 채산성을 중요하게 따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SK그룹은 갈 길이 바쁘다. 경쟁사인 KT는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DC와 AI 개발 등 다양한 AI전환AX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SK텔레콤이 울산 AIDC를 계기로 AWS와 제휴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와 AWS의 조건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울산 AIDC 유치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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