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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하려다 이런 실수를" 찬사받던 게임 한순간 휘청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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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07 18:52 조회 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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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게임 내 중국을 상징하는 ‘애니츠Anihc’라는 대륙에 적용된 삼족오 문양.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스마일게이트의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가 운영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최근 한국 서버 업데이트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검열을 의식한 콘텐츠를 반영해 이용자들이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게임 속 중국을 상징하는 대륙에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 문양까지 적용해 ‘동북공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28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콘텐츠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외형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좀비, 해골과 같은 시체 콘셉트의 몬스터가 어색한 사람 모습으로 교체했다. 이용자들은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중국 콘텐츠가 한국 서비스에 적용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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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이용자들은 “중국 정부의 검열을 고려해 ‘소울이터’의 노출을 없앤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는 왼쪽은 ‘로아온 윈터’ 왼쪽은 ‘로아온 썸머’ 버전으로, 중국 검열과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캡처]

실제로 중국의 콘텐츠 검열 기관인 국가신물출판서는 게임 속의 선혈이나 시체 표현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국가신문출판서의 ‘인터넷 출판 서비스 관리 규정’ 24조에 따르면 ‘사교와 미신을 전파하는 것’ 등 10개 항목에 해당하는 게임은 유통이 불가하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붉은색 피를 검은색이나 분홍색으로 바꾸는 등 중국 현지화 작업을 별도로 진행한다.

로스트아크는 가장 민감한 문제인 동북공정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동북공정은 중국 정부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추진한 역사 왜곡 연구 사업이다. 로스트아크 게임 속엔 중국을 상징하는 ‘애니츠Anihc’라는 대륙이 있는데, 배경 문양으로 고구려 유물인 삼족오가 적용된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게임을 그만두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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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는 4일 로스트아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제기된 중국 검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유튜브 캡처]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스마일게이트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물러났던 ‘로스트아크의 아버지’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까지 복귀해 사태 진화에 나섰다. 금 CCO는 해외 버전을 국내 버전에 실수로 적용했다고 인정하고 둘이 명백히 분리됐음을 강조했다.

금 CCO는 “업데이트에서 중국판과 분리돼야 할 몬스터 외형 변경 항목이 잘못 포함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오는 5일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실수라며 어물쩍 넘어가기엔 이용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준 것이 사실인 만큼 다음 주 중 라이브 방송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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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게임 내 중국을 상징하는 ‘애니츠Anihc’라는 대륙에 적용된 삼족오 문양은 거센 비판을 받은 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럼에도 삼족오 논란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없었다. 금 CCO는 “삼족오는 2014년 6월에 원화가 작업으로 만들어진 리소스인데 해당 원화가가 사퇴해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라며 “이슈가 되고 나서야 인지했고 내일 바로 삭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로스트아크는 이후 문제가 된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 지난달 업데이트에서 잘못 적용된 일부 몬스터 교체 사항을 원상태로 복원했다.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던 삼족오 문양 리소스도 제거했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 CCO는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선임될 때까지 임시 복귀할 예정이다. 금 CCO는 작년 5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고, 이후 로스트아크는 수석팀장 3인 체제로 개편됐다. 금 CCO는 “총괄디렉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충분히 인정하고 올해 12월까지 선임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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