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차장에서 4년 만에 또 천장 부서져 내렸는데 "임대인·시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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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톡]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자재가 부서져 잔해가 쌓인 모습. /네이버 카페 홈플러스는 24일 오전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사과했습니다.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로 시작해 “임대인과 시공사에 재시공을 요구했으나 사고가 재발생2019년 이후 두 번째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부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보수·보강하겠다”고 했습니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2층 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내린 뒤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 /뉴스1 홈플러스는 자료에서 “잘못 알려진 바와 같이 건물 천장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천장 경량폼 마감재 일부가 떨어진 것”이라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고 했습니다. 또 “이곳 마감재 시공 방식은 대부분 마트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습니다. 23일 저녁 인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2층 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내렸다. /뉴스1 홈플러스는 사고에 대해서는 “2019년 사고 이후 임차인이던 홈플러스가 장기간 영업 지장까지 감수하면서 건물주와 시공사에게 전면 재시공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외면당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차인인 홈플러스 역시 시공사에게 복구 비용과 영업 활동을 못한 피해 보상을 요구한 상태”라고도 했습니다. 처음 사고가 나고 4년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2019년 사고를 둘러싼 건물주와 시공사 간 소송이 아직 안 끝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임차인’인 홈플러스도 분명 피해를 봤을 테고,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건물주와 시공사는 고객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도 그래서 발표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이후 유통 업계에선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 천장인데 한 업체 같은 매장에서만 연달아 사고가 났다면 관리·점검에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하는 것 아니냐.”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떨어진 마감재 자리에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홈플러스가 지금처럼 ‘나도 피해자’라고만 소리칠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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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태동 기자 ltd@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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