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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왜 초거대AI로 시총 4조를 날렸나 [기자수첩-산업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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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3-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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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주가 내리막

네이버는 왜 초거대AI로 시총 4조를 날렸나 [기자수첩-산업IT]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오프닝 키노트를 하고 있다. ⓒ네이버

지난달 말 정보기술IT 업계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네이버의 진화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기일이 임박하면서다. 국내 대표 IT 기업이 처음으로 공개하는 초거대 AI인 만큼 시장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더욱 컸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자리인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은 청중 2000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날 AI 챗봇 ‘클로바X’ 베타 버전도 함께 출시됐다. 출시 직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명령어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한국어 특화’라는 네이버 말대로 한국어 능력은 뛰어났다. 때때로 환각 현상이 보였으나 AI의 고질적인 문제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문제는 전문성이었다. ’챗GPT‘, ’바드‘보다 답변의 전문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자 기대를 져버린 이용자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클로바X가 내놓는 답변 아래에 답변 생성에 활용된 자료 출처가 뜨는데,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 공신력이 떨어지는 사이트들이 다수였다. 데이터의 질보다 양을 우선시하고 개발자들에게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은 외면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대중들도 클로바X를 써본 후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직감했을 터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네이버가 출시 예고한 수많은 AI 서비스 중 고작 ’클로바X‘ 하나만 공개된 시점에서 시가총액 4조원이 증발할 리 없다.

9월 시범 출시되는 검색 AI 서비스 ‘큐:’는 ▲질의 이해Reasoning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거쳐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의 한계점인 환각Hallucination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했다고 한다. 내부 시험 결과 환각 현상이 72% 줄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큐:의 데이터셋도 클로바X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면 지금과 다른 대중들의 반응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팀네이버는 기존 데이터셋을 다시 재정비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나가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이를 등한시한다면 고작 쇼핑 상품이나 여행 장소를 추천하는 단순하고 한정적인 역할을 하는 AI로 전락할 수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AP통신, ‘바드’ 개발사 구글은 뉴욕타임스와 뉴스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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