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보는 이미 흥행 예약···디아블로 4 기대감 ↑ > IT/과학기사 | it/science

올해 최고 기대작중 하나로 꼽혀 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4’가 다음달 6일 출시를 앞두고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지난 1996년 ‘디아블로’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디아블로’ 시리즈는 ‘핵 앤 슬래시’ 장르를 정립하며 20년 넘게 ‘액션 RPG의 바이블’로 위상을 다져왔다. 지난 2014년 5월 14일 ‘디아블로 3’ 출시 행사 당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왕십리역 광장을 북새통으로 만들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회자됐을 만큼 국내에서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 출시를 앞두고 기존 시리즈 팬뿐 아니라, 새로운 유저에게 ‘디아블로’ IP지식재산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특히 전세계 팬들이 이번 시리즈에 보다 몰입하고 즐거운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음악·건축·패션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디아블로 4’ 출시일을 공식 발표했던 작년 말 ‘더 게임 어워드’에서는 글로벌 뮤지션 할시Halsey와 기념 무대를 선보였고,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덴마크 대표 패션 하우스 ‘한 코펜하겐’과 독점 협업을 공개했다. 또 3월 초에는 유명 바로크 예술가 애덤 밀러와 ‘디아블로’의 주요 이미지와 장면들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옛 대성당에 구현하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예술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22일 서울 영등포시장역에 정식 오픈한 ‘헬스테이션’은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 10호선 건설이 무산되며 유령 공간으로 남아 있던 5호선 영등포시장역 내부 지하 승강장을 ‘디아블로 4’와 관련한 미스터리한 사건 현장으로 탈바꿈 시킨 일종의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경험이 없더라도, ‘디아블로 4’의 세계관과 게임 분위기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구현에 공을 들였다.

우선 페이크 뉴스 영상과 이벤트 페이지를 통한 사전 미션 전달로 헬스테이션의 컨셉에 충실히 몰입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헬스테이션을 찾은 체험자들이 ‘서울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조사관’이 된다는 컨셉에 충실한 체험 진행과 공간으로 구성했다.


헬스테이션 외에도 ‘디아블로’ 자체를 처음 접하는 팬들이 보다 쉽게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5월 18일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와 실제 플레이 영상으로 구성한 출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아블로’ 배경 스토리나 주요 인물 등을 소개하는 ‘성역 일지’ 시리즈를 게시하는 등 접점을 늘려 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과 함께 게임성 면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대대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통해 ‘디아블로 4’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광활한 야외 세계를 도입해 눈길을 모았고, ‘타격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적 캐릭터를 공격했을 때 표현되는 물리적 반응과 실감 나는 사운드 등 시원한 타격감과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호평이 이어졌다.

‘디아블로 4’ 개발진의 소통 행보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블리자드는 출시를 앞두고 꾸준히 개발 내용을 공유하고,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4’를 첫 공개한 이후 개발팀의 라이브스트림 또는 블로그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 소식을 전했으며, OBT와 서버 슬램 테스트 등에서 확인한 플레이어들의 피드백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한 서버 슬램에서는 플레이어들의 던전 동선 재정비나 몬스터 탐색 편의성 개선, 오브젝트 구출 시간 감소나 일부 보스 조정 등 다양하면서도 세심하게 피드백을 반영하며 플레이어들과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피드백 반영 행보에, 정식 출시 버전의 최적화된 게임 환경과 플레이 경험을 기대하는 팬들도 더욱 늘고 있는 상황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어느덧 30년이 되어가는 시리즈이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 근본적인 신선함에 열광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선보인 ‘디아블로 4’ 브랜딩 행보와 개발 과정, 그리고 팬들의 여전한 사랑으로 봤을 때, 이번 시리즈 역시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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