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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기후 위기 시대…늘어가는 재난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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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06 20:07 조회 18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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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큰 흐름을 짚어보고 미래를 조망해 보는 <비전 카페> 시간입니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며 겨울철 가뭄과 대형 산불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재난들이 우리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지구촌을 덮치고 있는 기후 재난 상황부터 향후 대비책은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후위기에 대해서 얘기하기에 앞서서 최근 한국의 날씨를 보면 상당히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뉴스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밤사이에 강한 비바람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을 했었고.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11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 고온현상도 지속됐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형준]

일단 기본적으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요. 거기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변동성이라고 하는 것은 올해 같은 경우는 엘니뇨 이런 것들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엘니뇨 같은 경우에 여름철에는 동아시아 쪽에 좀 더 많은 비를 가져오고요. 많은 비를 가져옴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기온은 상대적으로 살짝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요. 엘니뇨가 사실 피크는 겨울철입니다. 그래서 12월, 1월, 2월 이때가 피크가 되는데 그 영향으로 전 지구적으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도 슈퍼엘니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었는데 당시만 해도 엘니뇨의 기세가 상당히 강해질 거라고 예상들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보면 엘니뇨의 세력이 좀 약화되는 것 같다, 이런 보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형준]

맞습니다. 올 초 그다음에 올 중반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봤을 때 3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슈퍼엘니뇨가 예측이 됐었는데요. 가면 갈수록 메커니즘이 약화되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것보다 강한 엘니뇨가 올 것이다라는 예측. 실제로 엘니뇨는 이미 발달되고 있고요. 엘니뇨라는 사실은 변함없겠지만 강도는 원래 예측했던 것보다 살짝 약한 엘니뇨가 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올 겨울 기온이 예년과 비교해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올라가는 겁니까?

[김형준]

높아질 확률이 높겠죠.

[앵커]

지구 환경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도 하죠. 북극해 소식을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에 북극의 동시베리아 해저면에서 해저면에서 커다란 구멍을 발견을 했다. 우리 극지연구소의 보고였는데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구멍이라고 하던데요. 이게 결국에는 북극에 영구동토층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녹고 있다는 그런 방증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형준]

일단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영구동토라고 하는 것은 지하의 토양 수분이 2년 이상 연속적으로 얼어 있는 곳을 영구동토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땅에만 있는 게 아니고 바다에도 있는데요. 그래서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그리고 영구동토층이 융해가 되면서 거기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가 분출되게 되는데요. 그런 구멍이 이번에 관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이전에도 관측이 되어 왔었는데 이번에 그게 좀 더 대규모로 발견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영구동토층에서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구멍, 그것을 실제로 관측을 한 것인가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앵커]

메탄가스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지구온난화와 결부지어서 생각하는 이산화탄소보다도 훨씬 더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올려져 있는데요. 20배 이상이라고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여기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는 덜 돼 있던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지금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김형준]

관련 연구들은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표적인 온실가스라고 하면 이산화탄소를 얘기를 하죠.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조성을 보게 되면 0.04% 정도입니다. 그리고 메탄가스는 그것의 200분의 1 정도라서 0.0002% 정도 돼요. 다시 말하면 관측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를 관측하는 것보다 장비라든지 이런 것도 어렵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저희가 실제 계산하는 이런 부분에도 충분한 어려움을 느끼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가 돼 왔던 이산화탄소는 특히나 산업혁명 이후에 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고리의 측면에서 연구가 많이 되어 왔고 많이 조명을 받아왔는데 메탄가스 같은 경우는 관측 자체도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는 그게 단기 수명 온실가스라고 하는 이름이 붙는데요. 이런 수명이 짧은 온실가스들의 대표적인 기체로 조명을 많이 받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미세한 양이고, 대기 중에.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명도 이산화탄소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편인데 그런데도 지구환경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은 굉장히 클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건가 보죠?

[김형준]

실제로 지구환경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게 밝혀졌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열심히 연구를 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영구동토층이라고 하면 추운 겨울 날씨에서도 계속 얼어 있는, 저 밑바닥에 있는 층인데 거기가 녹고 있다. 그런데 북반구에서 보면 영구동토층이라고 하는 영역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지 않습니까? 거기서 만약에 이런 구멍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런 메탄가스가 많이 방출되고 있다면 지금 우리가 계산해 놓은 예측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시계가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데요. 왜냐하면 메탄가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영향을 저희가 추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다음에 영구동토층 같은 경우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하에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영역이 굉장히 넓지만 그 안에 얼마나 탄소가 많이 있는지 이런 것들도 연구에 따라서 편차가 굉장히 큰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하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을 보게 되면 좀 더 빨리 이런 문제가 닥칠 수도 있을 테고 그다음에 좀 더 낙관적으로 보게 되면 생각보다 좀 더 길게 올 수도 있을 테고 이럴 것 같습니다.

[앵커]

극지연구소 보고를 보면 북극 심해에서 이상현상들이 관찰되고 있다. 이를테면 난류성 어종으로 분류되는 오징어가 심해에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김형준]

극지연구소의 연구원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최근에 북극해에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동물성 플랑크톤이 갑자기 는다거나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먹이사슬이 바뀌게 되겠죠. 이런 것들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수온이 변하게 되면서 그쪽의 해류가 변한다든지 아니면 아까 영구동토랑 연관이 되는데요. 육상에서 강물을 통해서 들어오게 됐던 영양 염류들이 바뀌게 된다든지 이런 것으로 해안 생태계가 굉장히 강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들은 이미 밝혀져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여름에 북극 동부의 얼어붙은 얼음 한가운데서 큰 구멍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것이죠. 이게 폴리냐라고 하더라고요, 명칭이. 그런데 연안이 아니라 북극해 외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준]

폴리냐라고 하는 것 자체가 뭔가 중요한 영향을 준다든지 이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현상을 보어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따뜻한 바다가 용승을 하거나 해풍 이런 것들 때문에 구멍이 생겼다 닫혔다 하는데요. 그런데 외해에 발생했다는 얘기는 원래 외해는 얼음이 훨씬 두꺼워야 하고 그런 것들이 생기기 어려운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그게 생겼다는 얘기는 이미 북극이 많이 따뜻해지면서 예전과는 다른 기후를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9월에 발표한 내용이고 관측된 것은 7월에 그랬다는 거죠. 7월이면 물론 북극도 계절에 따라서 얼음이 줄었다가 늘었다가 그렇기는 한데 일반적으로는 연안에서 발생해야 하는데 말씀하신 외해라는 것은 북극점에 좀 더 가까운 지점. 거기서 이런 폴리냐 같은 것이 좀 더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더 커지고 이랬을 경우에는 한반도 기후에도 어떤 영향을 주게 되나요?

[김형준]

폴리냐의 존재 자체가 중위도대에 기후에 영향을 직접 주지 않을 텐데요. 그런데 이게 외해가 잘 발생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결국에는 북극이 좀 더 따뜻해져 있고 북극이 따뜻해져 있다는 얘기는 중위도와의 온도 차이가 적다라는 얘기가 되고요. 극지방과 중위도의 온도차가 적게 되면 제트기류가 느려지게 됩니다. 제트기류가 느려지게 되면 사행의 정도가 커지게 돼요. 좀 더 크게 굽이치게 됩니다. 크게 굽이치게 되면 북극에 있는 굉장히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직접 내려올 수 있는 그 현상을 우리는 한파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예를 들어서 엘니뇨였다.

그러면 평균적으로 좀 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그럼 점점 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제트기류가 느려지게 되면 사행이 좀 더 커지게 되면 분명히 평균적으로 봤을 때는 따뜻해지고 있지만 간혹 가다 굉장히 추운 한파가 종종 내려올 수 있다는. 아까 처음에 말씀하셨던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 봄에도 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 6차 종합보고서 얘기를 저희 코너에 나오셔서 같이 얘기하셨는데 지구의 골든타임이 10년도 남지 않았다. 그때 우리가 지구의 평균기온을 갖고 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에서 2도 사이로 간 지점을 주로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그것이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임계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 동아시아는 이미 지나간 것 같다, 이런 설명도 해 주셨는데. 기온으로 임계점을 설명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좀 더 정확하게 보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김형준]

사실 임계점이라고 하는 것은 꼭 기온과 연관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온난화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온도 상승과 연관시키기 위해서 기온을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임계점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 우리가 지금 현재 있는 시스템에서 굉장히 다른 시스템. 그러니까 다른 얘기로 하면 뉴노멀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테고요. 이런 것들로 천이가 되는 지점을 얘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또 다른 시스템으로 천이가 될 때는 수학적으로 풀어보게 되면 자기상관이라고 하는 숫자가 늘어나게 되고요. 이게 다시 좀 더 쉬운 말로 표현하게 되면 복원력이 약해진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복원력이 약해진다라고 하는 그런 지수들을 이용을 해가지고 어떤 시스템이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아니면 안정한지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얘기인 거죠?

[김형준]

그렇죠.

[앵커]

회복력이 떨어지는. 이를테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를 사용하게 계십니까?

[김형준]

오토콜레이션이라고 하는 건데요. 자기상관계수입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맑았으면 내일 맑을 확률이 높고요. 오늘 비 왔으면 내일도 흐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식으로 어떤 시스템의 시간적 변화를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스스로 설명하는 지수가 있는데요. 이 지수를 이용하게 되면 어떤 시스템의 복원력이 얼마나 낮아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연구실에서도 이걸 계속 연구하고 계신데 그러면 지금 어느 정도 시점에 와 있는 겁니까, 지구가?

[김형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임계점이라고 하는 것을 특정한 온도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위험한 게 여러 가지 시스템들이 각각의 임계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전에 말씀하셨던 유럽 같은 경우는 유럽의 가뭄에 대한 임계점은 저는 1.5도와 2도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동아시아의 호우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임계점은 1도와 1.5도 사이에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시스템의 임계점들이 다릅니다. 그리고 유명한 임계점들이 얼음과 관련된 것들이 많있고요. 그다음에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과 관계된 것들이 있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산호라든지 그다음에 얼음이라든지 수상생태계 이쪽에 대한 임계점들은 보통 좀 낮은 쪽에 있습니다. 1도에서 2도 사이에 많이 분포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육상생태계 이쪽은 2~4도 사이에 임계점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지구의 평균 기온이 약 1.1도에서 2도 정도 올라간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이라면 얼음 관련, 그러니까 빙권 관련 수상생태계 이쪽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른 곳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티핑포인트, 임계점을 지나갔다고 하더라도 당장 여러 가지 생물종이라든가 인류가 안전하게 활동하기에 적합하지 못한 장소가 됐다, 지구가. 이렇게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그것과는 거리가 먼 개념입니까?

[김형준]

인간이 살기 좋다. 보통 인류 문명이 발전을 하고 지금 현재 우리가 대다수의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은 긴 기간으로 봤을 때 살기 좋은 곳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이 지금과 사뭇 다른 거주하기 힘든 곳으로 움직일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무서운 생각까지 들 수 있는 그런 개념이기는 한데. 물론 지구 평균 기온으로 보더라도 1.5도에서 2도 정도까지 간다고 해서 갑자기 자연재난이 삽시간에 더 급증을 하고 이런 개념은 아닐 거 아닙니까?

[김형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면밀하게 봐야 될 것 같은데 이게 장기간에 걸친 변화가 있고 단기간에 걸쳐서 갑자기 닥치는 게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사막화라든가 아니면 해수면 상승이라든가 이런 건 장기간에 걸쳐서 피해가 점점 더 다가오는 것이고 태풍이라든가 아니면 폭염, 폭우, 산불 이런 늘어나는 것은 갑자기 닥치는 건데 후자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피해가 빈발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특징이 한 가지 피해만 닥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재난이 1차, 2차, 3차, 4차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김형준]

저희들이 복합재해라고 부릅니다. 컴파운드 익스트림이라고 하는데요. 그것도 정의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연쇄 작용이 있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형태의 재해가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를테면 2019년 호주 산불 같은 경우에는 가뭄이 왔고 산불이 왔고요. 그다음에 생태계 파괴, 강풍, 폭염, 폭우. 그리고 전염병 사태까지 발생했군요.

[김형준]

홍수도 그렇습니다. 홍수도 기본적으로 처음에 예를 들어서 북태평양고기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생한 다음에 이게 강화된 다음에 어디에 전선이 강하게 발달을 하고 비가 많이 오고. 그런 경우에는 물이랑 상관없는 산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저개발국가 같은 경우에는 수질오염이 굉장히 강하게 발생해서 물 관련 위생문제가 전염병을 확산시키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가뭄이 해갈될 줄 알았더니 웅덩이가 많이 생겨서 말라리아가 창궐하고 이런 경우들이 생기게 됩니다.

[앵커]

이달 말에 보면 두바이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주목되는 의제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탄소 저감 위주의 방법론보다 기후변호로 재해를 입은 취약국가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이른바 손실과 피해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가 될지 이것을 주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형준]

일단 지난번 이집트에서 27차 당사국총회에서 마지막에 회기를 하루 연장까지 하면서 합의했죠. 정말 큰 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때 빠졌던 게 법제적 단어들이 빠져 있었어요. 그러니까 보상이라든지 이런 단어들이 빠져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가 아마 이번 28차 회의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을 위해서는 각 국가들이 어느 정도 책임을 질 것인가. 이것이 계량화가 돼야 될 것 같은데 이런 건 어떻게 가능합니까?

[김형준]

일단 이걸 완전히 나누어서 깔끔하게 분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 선진국들이 피해보상에 대해서 회피해왔던 논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희가 연구를 계속해 오면서 재미있는 것이 전 지구의 온도의 상승은, 평균기온의 상승은 누적 이산화탄소 그 배출량의 총량과 비례합니다. 1:1 관계로 비례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지금 1도 온도가 상승했다고 한다면 그 1도의 0.6도는 북미와 유럽이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어떤 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여러 가지 재해가 발생을 하겠죠. 그 재해에 대한 피해의 총액이 있다면 그 총액의 60%는 이를테면 북미와 유럽국가가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것은 충분히 논리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왔던 저 그래프도 김 교수님 연구실에서 평가하신 그런 산출결과 같은데요. 이게 사실은 각 주요 국가마다 상당히 이해가 엇갈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이기도 해서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상당히 궁금하긴 한데요. 특히 우리나라도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국 아니겠습니까?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논의될지 지켜봐야 되겠네요.

[김형준]

그 부분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인데요. 저는 되게 정확하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배출량 같은 경우는 전 세계 10위 정도 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평균기온 상승은 지금까지 누적배출량이랑 비례하기 때문에 누적배출량순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한 20위 정도 하게 됩니다, 한 1%. 그런데 숫자가 되게 작아요, 사실은. 그런데도 다른 작은 나라랑 비교해 보면 120국가가 배출한 양과 거의 비슷한 양인데요. 또 많이 배출한 나라랑 비교하면 굉장히 미미한 양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형준 par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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